초격차 노리는 삼성바이오, 우호적 글로벌 CDMO 시장 환경 셋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속 추가 증설…2032년 '132.4만리터'로 압도적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우호적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환경에 미소 짓고 있다. 견조한 CDMO 시장 성장률을 비롯해 최근 업계 화두로 떠오른 미국과 중국 바이오 분쟁, 항체-약물접합체(ADC) 부상 등 모두 회사가 유리한 환경으로 평가돼서다.
20일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 기업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전세계 CDMO 시장은 향후 5년간 의약품 시장을 상회하는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ADC로 대표되는 신규 모달리티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CDMO 시장 흐름 맞물려 두 분야 모두 적극 대응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혜가 예상된다.
2022~2028년 CDMO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7.4%로 의약품 시장 성장률 5.9%를 웃돌 전망이다. 이는 최근 증설을 진행 또는 계획 중인 몇 안되는 CDMO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추가 발판이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완전 가동을 4공장을 포함한 제1캠퍼스(1~4공장)을 통해 연간 60만4000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전체 CDMO 가운데 최대 생산 능력이다.
공격적으로 투자 중인 ADC 분야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차별화 경쟁력을 부각 할 요소다. 항체에 약물을 접합시킨 ADC 기술은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강점에 최근 글로벌 신약 개발사들이 주목하는 영역이다. 시장 규모는 2022년 70억달러(약 9조4000억원)에서 오는 2028년 300억달러(약 40조2000억원)까지 급성장 할 전망이다.
이에 CDMO 역시 지분투자와 시설 확보, 공동 개발 등 ADC 투자에 잰걸음을 내는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1년 새 주요 CMDO들이 발표한 총 10건의 ADC 관련 투자 중 4건에 이름을 올리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ADC 링커 기술을 보유한 스위스 아라리스바이오텍 지분투자를 비롯해 △에임드바이오 지분투자(23년 9월) △레고켐바이오 파트너십 체결(24년 2월) △미국 브릭바이오 투자(24년 3월) 등이다. 추가로 오는 12월엔 ADC 전용 생산시설 완공을 앞두고 있다.
미국 내 좁아진 중국 기업의 입지에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점유율 측면에서 경쟁자로 거론되는 우시바이오는 최근 미국 상원이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 제한에 초점을 맞춘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양사 고객 제품군이 직접적으로 겹치진 않지만, 경쟁자의 지속성장 및 사업확장에 제동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외형 성장에 힘을 실어 줄 우호적 시장 환경은 회사 체급을 한층 높일 기반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액은 약 3조7000억원으로 글로벌 제약사 매출 순위 20위인 비아트리스(약 20조7600억원)의 20% 수준이다. 다만 최근 10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9.7%로 비아트리스(8.4%)는 물론 상위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애브비(11.2%) 역시 크게 앞선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CDMO 선두 업체가 되기까지는 어렵지만 일단 올라가면 트랙레코드(Track Records) 확보와 고객 증가 등의 선순환 구조에 돌입하게 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당시 공급망 부족, 신속한 생산 능력의 중요성 등을 경험한 빅파마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게 되면서 자이언트 CMO 업체가 됐으며, 향후 CDMO 업체들의 인수 합병 증가와 경쟁사의 제제 리스크가 예상됨에 따라 선두 위치 지위는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혼 못해" 버티는 이범수…아내 이윤진 저격에 '외도설'까지 - 머니투데이
- 이찬원 "장윤정, 도경완과 이혼 후 나랑 재혼한다고"…가짜뉴스 고충 - 머니투데이
- 이정민 "난임에 자궁벽 수술·항암제도…♥남편 무관심에 수치심" - 머니투데이
- '최동석과 이혼' 박지윤 "거절 잘 못해…아무나 사귀자 하면 OK" - 머니투데이
- '매출 600억' CEO 허경환 "떼돈 벌었냐고? 사업, 괜찮은 상황" - 머니투데이
- "이게 나라냐" vs "이겼다" 법원 앞 희비…놀란 의원들도 이재명 침묵 배웅 - 머니투데이
- '토막 살인' 양광준의 두 얼굴…"순하고 착했는데" 육사 후배가 쓴 글 - 머니투데이
- 삼성전자, 1년 내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 머니투데이
- 구로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나가고 '스타필드 빌리지' 온다 - 머니투데이
- 무대 내려오면 세차장 알바…7년차 가수 최대성 "아내에게 죄인"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