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엔화 999만원씩' 초단타 환투기…토뱅, 환전한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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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초단타 환투기를 막기 위해 '외화통장' 거래한도를 월 1억원으로 줄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다음 달 1일부터 외화통장의 월 거래한도를 30만달러(약 4억원) 상당 외화금액에서 1억원으로 축소한다.
'평생 환전 수수료 무료'를 앞세운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지난 1월 출시 후 3주 만에 60만계좌가 개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원화로 외화를 살 때는 물론 팔 때도 무료인 점을 활용한 초단타 환투기가 발생하면서 지난달 초 1회 환전 한도 1000만원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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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초단타 환투기를 막기 위해 '외화통장' 거래한도를 월 1억원으로 줄인다. 하루 환전할 수 있는 금액도 1000만원으로 제한한다. 하루에 수천만원씩 거래해 환차익을 남기는 방식 등으로 0.1%의 고객이 전체 환전의 50%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다음 달 1일부터 외화통장의 월 거래한도를 30만달러(약 4억원) 상당 외화금액에서 1억원으로 축소한다. 이와 함께 1회 거래한도(1000만원)를 없애고, 하루 거래한도 1000만원 규정을 신설한다. 환전금액이 원화로 환산해 하루 또는 월 거래한도를 초과하면 환전처리가 되지 않는다.
'평생 환전 수수료 무료'를 앞세운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지난 1월 출시 후 3주 만에 60만계좌가 개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월 거래한도 규정(30만달러) 외에 별도 거래한도 규정은 없었다.
하지만 원화로 외화를 살 때는 물론 팔 때도 무료인 점을 활용한 초단타 환투기가 발생하면서 지난달 초 1회 환전 한도 1000만원을 신설했다. 하지만 1000만원 미만 금액으로 하루에도 10여차례 거래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아예 하루 거래한도 규정을 신설하고, 월 거래한도도 4분의 1가량 줄였다.
실제 인터넷투자 커뮤니티 등에서 수천만원 규모의 엔화를 999만원에 여러번 쪼개 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하루에 수천만원 규모의 엔화를 사고팔아 적게는 몇만원에서 많게는 몇십만원까지 차익을 남기고 있다. 예컨대 엔화를 100엔당 890원에 3000만원 규모로 매입하고, 100엔당 892원에 팔면 6만7000원가량 남는다.
초단타 환투기는 토스뱅크가 외화통장을 출시하는 시점부터 우려됐던 부분이다. 일반적인 외화 투자의 경우 사고팔 때 수수료가 발생해 장기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환차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아 큰 손들이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토스뱅크가 수수료 무료 상품을 내놓자 단타 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환전 수요가 몰렸다. 토스뱅크가 내부 파악한 결과 0.1%의 고객이 전체 환전의 50%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출시 후 지난 19일까지 외화통장을 통한 환전규모는 엔화가 1조8717억원, 달러화가 1조2060억원에 이른다.
초단타 환투기의 경우 환차손과 이상거래 리스크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평생 무료 환전의 가치는 그대로 지켜나가되 극소수 고객의 과열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환전 한도를 일부를 축소하는 조치를 한시적으로 가져가고자 한다"며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은 외환 통장 보유 고객 중 0.1% 내외로 매우 극소수"라고 말했다.
다른 회사의 무료 환전의 경우 살 때는 무료이지만 팔 때는 수수료가 부과돼 단타 매매가 어렵다. 또 외화예치한도가 없는 토스뱅크 외화통장과 달리 보유한도가 정해져 있다. 신한 '쏠 트래블 체크카드'는 최대 약 6500만원(5만달러)까지 보유가 가능하고,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200만원까지 환전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수수료 면제가 적용되는 환전 한도를 1000달러, 10만엔, 1000유로로 정해놓고, 하루 한 번 환전이 가능하다.
일부에서는 거액의 단타 거래가 토스뱅크에도 부담이 됐을 거라는 시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무료 환전은 사실상 수수료 이익은 포기하고, 환전된 금액과 환전 대기 자금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 방식"이라며 "거액이 수시로 움직이면 자금 운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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