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운동장~화성 '新강남선 민자 철도사업' 추진

윤상연 2024. 3. 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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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가 수도권 교통의 중심지, 교통 허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사통팔달 철도망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시점(잠실종합운동장)과 종점(화성) 39km를 32분 만에 운행할 수 있는 '가칭 신강남선 민자 철도사업'을 적극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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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통허브 구축 나선 성남
39㎞ 복선전철에 행정력 집중
서울 강남~경기 남부 30분대
국토부에 민자사업 의향서 제출
GTX-A 수서~동탄 30일 개통
8호선 판교 연장 예타 재추진
신상진 성남시장이 지난 2월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칭 신강남선 성남~서울 강남 복선전철 민간투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시가 수도권 교통의 중심지, 교통 허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사통팔달 철도망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시점(잠실종합운동장)과 종점(화성) 39km를 32분 만에 운행할 수 있는 ‘가칭 신강남선 민자 철도사업’을 적극 검토한다.

신강남선 복선전철사업이 추진되면 서울 강남과 경기 남부 권역 간 30분대 생활권 철도 시대가 열리게 된다.

신강남선은 민간이 국토교통부에 사업의향서(LOI)를 제출한 민자 철도 노선안이다. 국제교류 복합단지가 조성될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시작해 성남을 지나 용인, 수원, 화성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39km의 복선전철 노선이다. 성남시 구간은 고등-판교테크노밸리-서판교-대장지구를 경유한다. 정거장은 12곳에 총사업비는 4조4336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 중인 지하철 3호선 연장의 예상 사업비 8조5000여억원보다 50% 정도 감축된 금액이다.

신상진 시장은 “가칭 신강남선 민자철도는 정부에서 권장하는 사회기반시설 민자사업으로 우선 검토 대상에 부합한다”면서 “민자철도 사업 추진은 국가재정 지원사업과 달리 지자체에서 부담할 재정이 매우 적을 뿐만 아니라 사업 추진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시는 그동안 용인-서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수도권 남부 주요 도로의 상습 정체와 대중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경기도, 용인시, 수원시, 화성시와 함께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가칭 신강남선 민자철도 사업의향서는 주무관청인 국토교통부에 제출된 상태다. 앞으로 민간제안사업 검토위원회에서 사업의향서 평가 후, 사업제안서를 주무관청에 제출해 적격성 조사,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승인, 공사 및 운영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신 시장은 “지하철 3호선 연장 용역 과정에서 민간투자의 장단점을 상세히 검토해 가칭 신강남선 민자철도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의견을 개진하겠다”면서 “사회기반시설은 민간투자로 검토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민자사업 추진을 인근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수서~동탄 구간이 오는 30일 개통하면서 성남역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또 지난해 4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착공한 위례트램(마천역~복정역·남위례역)은 내년 9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위례삼동선 광역철도 사업도 올해 1월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실시한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또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은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경제성 상향방안을 마련해 올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지하철 3호선의 경기 남부권 연장은 현재 성남시를 포함해 용인, 수원, 화성 등 4개시 공동으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철도 구축망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사통팔달 수도권 교통 허브로 자리해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해부터 철도사업에 들어가는 재정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매년 700억원 이상씩, 2026년까지 총 3000억원의 철도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교통 허브 도시의 핵심인 철도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성남시 철도 교통을 한 단계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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