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돈 걱정 없이 밥 먹게" 청소노동자들이 1년간 돈 모아 기부한 '이 대학'

2024. 3. 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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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청소노동자들이 학생들의 아침 식사를 위해 1년간 모은 돈 1200만원을 학교에 기부했다.

성균관대는 자연과학캠퍼스 미화원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위한 기부금 약 1200만원을 학교에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기부금은 학생들이 1천원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후배사랑 학식지원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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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미화원들, '천원의 아침밥' 기금 전달식[성균관대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성균관대 청소노동자들이 학생들의 아침 식사를 위해 1년간 모은 돈 1200만원을 학교에 기부했다.

성균관대는 자연과학캠퍼스 미화원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위한 기부금 약 1200만원을 학교에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학에 따르면, 신옥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미화소장을 비롯한 미화원 100여명은 학생회관 앞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플라스틱 통을 모금함으로 활용해 기부금을 모아왔다.

청소미화원들의 월급은 200만원 안팎이고, 평균 연령도 63세로 넉넉하지는 않은 형편이지만, 뜻 깊은 일에 동의해 1년여간 조금씩 자발적으로 모금을 했다는 설명이다.

기부금은 학생들이 1천원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후배사랑 학식지원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성균관대는 이날 경기 수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신 소장은 "적은 돈인데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미화원들 역시 성균관대학교의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유지범 총장은 "천원의 아침밥 기금 모금에 많은 분이 참여하고 계시지만 미화 선생님들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해 아들 같고 딸 같은 학생들을 위해 애틋한 정을 베풀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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