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마석 GTX-B노선 착공…인천대입구역 천지개벽한다
2030년 개통…여의도까지 23분
인천대입구역에 광역환승센터
이랜드·롯데몰·신세계 등 유치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출발해 경기도 북부 마석까지 달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건설사업이 지난 7일 착공에 들어갔다. 2030년 개통이 목표다.
GTX-B 노선은 수도권 주요 거점역을 3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출발해 인천시청, 부평, 서울역을 경유하고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하는 전체 길이 82.8㎞, 정거장 14개소가 건설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GTX-B 노선이 통과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인천경기도 각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GTX-B 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에서 여의도까지 23분, 서울역까지 29분 만에 도착하는 등 서울 도심까지 30분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GTX-B 노선이 출발하는 인천대역 인근이 교통·상업·관광·레저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천대입구역이 시·종착역
GTX-B 노선의 시·종착역인 인천대입구역 인근에는 광역환승센터가 들어서고 송도이랜드, 롯데몰송도, 신세계 등 유통시설이 세워진다. 주변에 글로벌 해양생태도시로 도약하게 할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도 오는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송도를 ‘ㅁ’로 둘러싸는 해양친수공간 워터프런트는 인천대 인근에도 조성되고 있으며, 공사가 완공되면 마리나 및 수상 레저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대입구역 환승 역사와 인근 인천스타트업파크를 광역환승센터로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이곳에는 GTX-B, 인천지하철 1호선, 버스 등 효율적인 대중교통 환승시스템이 구축돼 이용객들의 교통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환승시설에는 인천스타트업파크 부지 내 환승센터 600㎡를 재정비하고 환승주차장 113면도 설치된다. 오는 2030년 GTX-B 개통과 동시에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광역환승센터 주변에 독특한 디자인 형성을 위한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을 추진하겠다”며 “송도만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트랜드가 공존하는 명소로 만들어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송도이랜드·롯데몰·신세계 건립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인 송도국제업무단지(송도동 94-1, 면적 1만9587㎡)에 추진 중인 ‘송도이랜드 콤플렉스’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착공 2029년 완공이다.
지난해 2월 인천경제청과 이랜드리테일은 법인 본사 이전, 복합쇼핑몰 조성, 5성급 호텔 유치, 스타트업 기업 사무공간 무상지원, 오피스텔 건립 관련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12월 설계 변경을 통해 도심 최초의 리조트 복합형 쇼핑몰과 인공수변공간, 전망대 등 다양한 특화공간 조성으로 추진 중인 ‘롯데몰송도’ 조성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롯데쇼핑이 인천대입구역 인근인 송도동 8-1번지 일대에 건립하는 롯데몰송도는 오는 2026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연면적 29만6831㎡ 규모로 지하 3층, 지상 23층인 리조트(187실)와 지하 5층·지상 6층인 쇼핑몰을 조성한다. 현재 지하연속벽 공사 마무리 단계(공정률 98%)에 있으며 인천대입구역과의 연결을 위한 5번 출입구 공사에도 착수했다.
인천대입구역 인근에 추진 중인 ‘송도신세계’는 송도동 10의1번지 일대 5만9730㎡의 부지에 복합쇼핑시설과 문화·체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신세계 측이 송도의 기존 상업시설과 차별화된 최적의 앵커 시설을 개발하기 위해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설명이다.
20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GTX-B 개통과 함께 쇼핑시설 등이 들어서면 인천대입구역 승·하차 이용객이 약 일 20만 명, 매년 7000만 명이 쇼핑과 관광을 위해 방문하게 된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송도 인천대입구역은 GTX-B 노선의 시발역이며 대형 유통 3사가 밀집한 곳“이라며 ”GTX-B 노선 개통 시기인 오는 2030년에 맞춰 광역환승센터, 대형 유통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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