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여인의 키스' 정일우 "제 안의 섬세함 표현, 여운 오래갈 듯" [인터뷰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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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키스' 정일우가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배우 정일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일우는 "연극을 많이 한 건 아니지만, 그날 공연을 잘하면 개운하고 성취감이 있다. 그런데 '거미여인의 키스'는 전혀 그런 게 없다. 먹먹함이 공연 끝나고 나서도 해소가 안 되더라. 마음이 가라앉아있고 이 작품은 끝나고 나서 꽤 오래 여운이 가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지 걱정이 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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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거미여인의 키스' 정일우가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배우 정일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거미여인의 키스'는 자신이 여자라고 믿는 성소수자 몰리나와 냉철한 반정부주의자 정치범 발렌틴이 감옥에서 만나 서로를 받아들여가는 과정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인간애와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정일우는 극 중 성소수자 몰리나 역을 맡았다. 자신을 여자라고 믿고 있는 낭만적 감성의 소유자를 섬세하게 열연했다.
이날 정일우는 몰리나 역을 위해 "영화 '대니쉬걸'을 3번 봤다. 극 중 에디 레드메인 배우가 표현하는 디테일이 몰리나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장국영의 '패왕별희'도 2번 더 봤다"고 얘기했다.
이어 "해당 작품에서 여성스러움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유심히 보며 몰리나를 잡아갔다"며 "또 제가 가지고 있는 섬세함과 비슷한 결이 있다고 생각해 제 안에 있던 것을 끄집어내서 표현해 내려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몰리나의 맹목적인 사랑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정일우다. 그가 보여준 유리알 같은 섬세함, 유약하고 부드럽지만 한없이 슬퍼 보이는 몰리나였다.
정일우는 "연극을 많이 한 건 아니지만, 그날 공연을 잘하면 개운하고 성취감이 있다. 그런데 '거미여인의 키스'는 전혀 그런 게 없다. 먹먹함이 공연 끝나고 나서도 해소가 안 되더라. 마음이 가라앉아있고 이 작품은 끝나고 나서 꽤 오래 여운이 가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지 걱정이 된다"고 웃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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