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장현동 노후 보도 정비 현장 ‘안전불감증’…"소음·분진 심각"

김형수 기자 2024. 3. 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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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가 장현동 일대 노후 보도를 정비하면서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대형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진은 단절된 횡단보도. 김형수기자

 

시흥시가 장현동 일대 노후 보도를 정비하면서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사고 위험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일 시흥시와 ㈜에이치앤건설 등에 따르면 시는 장현동 254번지 일원에서 지난 14일부터 오는 5월8일까지 노후 보도를 정비 중이다.

하지만 왕복 4차선 도로의 차선 100여m를 막고 공사하는 과정에서 출근길에 신호수조차 배치하지 않아 차량이 막히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공사현장을 안전펜스 등으로 분리해야 하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횡단보도 통행로까지 잘린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하면서 어린이들의 등굣길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아울러 공사현장 바로 앞 아파트 주민들은 오전시간대 소음과 분진 등으로 창문조차 열 수 없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시흥시가 장현동 일원에서 진행 중인 노후 보도 정비공사 현장. 안전조치가 미흡해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김형수기자

일부 근로자는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하고 있어 안전불감증이 만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주민 A씨는 “시청이 코앞인데도 불법으로 공사를 강행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공무원들은 보이지 않는 것이냐. 직무유기 아니냐”고 따졌다.

㈜에이치앤건설 관계자는 “안전 조치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 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는 부분은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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