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누구나 실수를 통해 배운다” 캡틴 손흥민의 진심, “국가대표 언제나 영광스럽다” (일문일답)

정지훈 기자 2024. 3. 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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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상암)]


“대표팀 소집 자체가 단 한순간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지금도 영광스럽다. 가슴에 태극마크가 달려 있기 때문에 행동을 조심하려고 한다. 그러나 누구나 실수를 하고, 그 실수를 통해 배운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캡틴 손흥민이 태극마크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다. 이후 26일에는 태국 원정에서 4차전을 갖는다. 현재 한국은 2연승과 함께 C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논란과 상처가 가득했던 아시안컵이 끝난 뒤 처음 진행되는 A매치다. 한국은 지난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했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축이 된 '역대급 멤버'에 대한 기대는 컸지만, 64년 만의 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후폭풍은 거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경질됐다. 설상가상으로 요르단과 준결승을 앞두고 선수단 내 갈등이 폭발하면서 많은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그 중심에 이강인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큰 논란이 됐고,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남기기도 했다.


우선 현재는 어느 정도 사건이 일단락된 상태다. 이강인은 런던에 있는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화해를 했다. 그리고 다시 장문의 사과문을 SNS에 게시했고, 손흥민 역시 이강인과 찍은 사진과 함께 팬들의 용서를 구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다른 논란도 있다. 대회 개막 전 선수들이 카드놀이를 하면서 금전거래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KFA) 측은 선수들의 카드놀이의 경우 과거 '편의점 털기'처럼 내기로 진행된 게임이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여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고, 축구 팬들은 상처를 입었다.


이번 태국전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대표팀이다. 경기 하루 앞둔 손흥민은 공식 기자회견을 참석해 “대표팀 소집 자체가 단 한순간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지금도 영광스럽다. 가슴에 태극마크가 달려 있기 때문에 행동을 조심하려고 한다. 많은 생각들 속에서 제가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야 하는 것은 오로지 팀을 똘똘 뭉치게 하는 것이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똘똘 뭉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을 돕고 싶다”며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이어 이강인 논란에 대해서는 “강인이가 영국까지 날아와서 사과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팀으로 뿌듯하다. 모든 선수들이 실수를 하고, 그 실수를 통해 배운다고 생각한다. 강인 선수가 실수를 통해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이것을 계기로 더 멋진 선수로, 더 좋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국가대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 주장 손흥민 기자회견]


-태국전 소감


아시안컵을 마친 후 처음으로 뵙는 것 같다. 한국 땅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다시 와서 기쁘다. 팬들을 다시 만나서 굉장히 기쁘다. 어제 합류했기 때문에 분위기를 전달하기 보다는 우리가 보여주고, 해야 하는 일들이 남아 있다. 똘똘 뭉쳐서 잘 준비하겠다.


-대표팀 합류에 대한 심경


대표팀 소집 자체가 단 한순간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지금도 영광스럽다. 가슴에 태극마크가 달려 있기 때문에 행동을 조심하려고 한다. 많은 생각들 속에서 제가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야 하는 것은 오로지 팀을 똘똘 뭉치게 하는 것이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똘똘 뭉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을 돕고 싶다.


-이강인과 한 이야기


강인 선수와는 영국에서 따로 만나기도 했고, 어제도 선수들과 다 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강인이가 모든 선수들 앞에서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 못했는지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모두가 받아드렸다고 생각한다.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선수들이 그 마음을 안 것 같다.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데,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강인이가 영국까지 날아와서 사과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팀으로 뿌듯하다. 모든 선수들이 실수를 하고, 그 실수를 통해 배운다고 생각한다. 강인 선수가 실수를 통해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이것을 계기로 더 멋진 선수로, 더 좋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국가대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태국 전력 평가


현실적으로 축구에서 당연히 이기는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 리그와 여러 경기를 뛰면서 당연하게 이기는 경기는 없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능력치의 차이는 있겠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진지함이 중요하다. 이제는 매 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런 마음이 아니라면 홈에서 사고가 나올 수 있다. 그만큼 아시아 축구가 발전했다고 생각한데, 그런 부분은 좋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약팀들이 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한국 축구도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 더 발전해야 한다.


-손가락 부상


손가락 기사는 이제 안 써주셔도 될 것 같다. 소속팀 감독님이 이야기를 했다. 축구 선수니까 손가락 하나 없어도 된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걱정해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관련된 기사가 나오면 혼란스럽고, 많은 선수들이 힘들어 한다. 미안했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불편했다. 손가락은 괜찮다. 오늘부로는 그만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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