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태국전 앞둔 황선홍 감독 "대표팀 분위기 좋다. 잘 화합해서 승리할 것"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장하준 기자] "대표팀 분위기는 좋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2026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황 감독은 손흥민과 함께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열린 사전 기자회견장에 참석했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첫 경기를 앞둔 황 감독은 “선수단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홈에서 하는 경기이고, 팬들에게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황 감독은 지난달 16일에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일단 태국과 2연전을 치른 뒤, 후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겨줄 예정이다.

황 감독은 아시아 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망가진 대표팀의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은 대회 내내 졸전을 거듭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요르단에 밀려 결승행이 좌절됐다.

대회 직후 요르단전을 앞둔 시기에 대표팀 내에서 내분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앞서 '한국 대표팀은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다'라고 전했다. 당시 이강인을 비롯한 몇몇 선수는 저녁 식사가 끝난 후 탁구를 치러 갔다. 여기서 손흥민이 선수들의 탁구를 만류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 간의 충돌이 발생했고,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이강인은 런던으로 날아가 손흥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뒤, 사과문을 게시했다. 마찬가지로 손흥민 역시 같은 날 이강인의 사과를 받았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올렸다.

두 사람의 입장문으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여전히 축구 팬들의 관심은 두 사람의 관계에 쏠려 있다. 그리고 황 감독은 태국과 2연전을 통해 승리뿐만 아니라 대표팀 내 분위기를 바로잡아야 하는 역할을 맡았다.

황 감독은 대표팀 내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이제는 하나된 모습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팬분들이 강인이에게 마음을 열어줬으면 좋겠다. 선수단이 같이 화합하는 게 중요하다. 경기장 안에서 그런 모습들이 나와야 한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