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적 화물선, 日 해상서 전복…한국인 2명 생사 확인 안 돼

20일 오전 7시쯤 부산 소재 선사 화학제품 운반선, 일본 해상서 전복
한국인 2명 등 11명 탑승…8명 구조됐으나 국적·생사 확인 안 돼
기상 악화로 사고 발생한 것으로 추정…현재 구조 진행 중

부산 소재 해운회사의 화학제품 운반선이 일본에서 전복돼 승선원 11명 중 8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2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일 일본 해상보안부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일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597t급 한국 선적 화학제품 수송선(거양 썬호)으로부터 "배가 기울고 있다"는 구조 요청 신고가 들어왔다.

일본 해상보안부가 구조를 위해 출동했을 땐 해당 선박은 이미 전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관계 당국이 구조 작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모두 8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조 인원의 생사와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나라 승선원 2명의 생사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전복된 선박은 부산 동구에 소재지를 둔 해운회사 소속으로 확인됐다.

선박에는 선장 A(60대·남)씨와 기관장 B(60대·남)씨 등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당시 사고가 난 해역에는 최대 3m의 높은 파고와 함께, 순간풍속 초속 27m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풍랑경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선박은 기상 악화로 닻을 내리고 정박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해당 선사는 선원 구조 상황과 사고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직원 1명을 현지에 급파했다.

선사 사무실에는 해경과 해양수산청 관계자들이 나와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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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정혜린 기자 rinpor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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