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개 의대 343명→500명 증원…'환영' vs '물리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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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을 확정한 가운데 부산에서는 증원 인원 2000명 중 약 7.9%가 배정됐다.
교육부는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전체 증원 2000명 중 비수도권에 약 80%(1639명) 정원을 우선 배정했으며, 부산에는 전체의 약 7.9%에 해당하는 157명이 배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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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정부가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을 확정한 가운데 부산에서는 증원 인원 2000명 중 약 7.9%가 배정됐다.
교육부는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전체 증원 2000명 중 비수도권에 약 80%(1639명) 정원을 우선 배정했으며, 부산에는 전체의 약 7.9%에 해당하는 157명이 배분됐다.
대학별로는 부산대 75명, 인제대 7명, 고신대 24명, 동아대 51명 등 총 157명이다.
교육부는 비수도권 의과대학에는 지역 교육 여건과 특성을 반영해 총 정원규모를 120~15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지역거점 국립 의과대학의 경우 총 정원을 200명 이상 확보하도록 했고, 정원 50명 미만 소규모 의대는 총 정원을 최소 100명 수준으로 운영할 수 있게 배정했다.
정원 분을 더해 각 대학의 2025년도 의대 정원은 부산대 200명, 인제대 100명, 고신대 100명, 동아대 100명이다. 현 인원 343명에서 총 500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 증원으로 '미니 의대'를 탈출한 동아대는 즉각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동아대 관계자는 "동아대병원은 1000개 병상과 2개 권역센터(심혈관질환센터,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비해 턱없이 부족한 49명 정원으로 전공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번 조치로 병원의 의사 인력 운영에 여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해 의대 건물과 시설을 확충했고, 늘어난 정원에 따른 교육여건을 준비할 시간도 충분해 증원에 따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부산대, 고신대는 교육부의 의대 정원 발표 이후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해 최근 '사직' 카드를 꺼내든 교수들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대와 고신대 관계자는 "이번 증원과 관련해 학교 차원의 공식 입장은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에서 발표된 의대 증원 배정에서 강원도 연세대 분교와 함께 가장 적은 인원(7명)을 배정받은 인제대는 정부에 방침에 따라 입학생들을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제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앞서 의대 교육 여건 상 증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의대 교수들은 이번 정원 발표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한 동아대 의대 교수는 "현재 49명 정원에 맞춰진 시설이라 최대로 수용해도 70~80명까지 수업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며 "이번 연도 신입생들이 유급될 경우 동아대는 내년에 현 인원의 최대 3배의 학생을 수용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의대 증원 신청 마감일인 지난 4일 부산대는 125명, 인제대는 27명, 동아대는 51명을 늘리겠다고 교육부에 알린 바 있다. 당시 고신대도 증원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증원 규모는 비공개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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