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돌풍에 민주 ‘더불어몰빵’ 견제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에 연일 제동을 걸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의 비례정당 지지율을 보면,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20%를 넘기며 민주당 주도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압도했다.
민주당 공천장을 받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은 덕담 차원에서 했다지만 부적절했다니 정중히 사과한다. 더불어민주연합의 승리를 지원한다"고 적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에 연일 제동을 걸고 있다. ‘비조지민’으로 단어 배열이 바뀌어 회자될 정도로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이 커지면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의 비례정당 지지율을 보면,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20%를 넘기며 민주당 주도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압도했다. 반면 민주연합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대 후반까지 떨어지는 등 민주당 내에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공천장을 받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은 덕담 차원에서 했다지만 부적절했다니 정중히 사과한다. 더불어민주연합의 승리를 지원한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18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함께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조 대표가 “(박 전 원장의) 정세 인식이 똑같아서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고 하자, “이중 당적은 안 되니까 명예당원은 좋다”고 화답했다. 이에 민주당 내에선 징계 논의까지 나올 정도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전날 이재명 대표는 박 전 원장의 발언과 관련, “민주당 후보들이라면 민주연합 명예당원을 하셔야지 설마 조국혁신당의 명예당원 얘기를 했을까 싶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심각한 사안이라 생각한다. 최고위에서 논의하겠다”며 징계까지 시사했다.
이 대표는 전날 강원 유세 현장에서 “요즘 우리가 잠시 헷갈리는 것 같은데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며 이른바 ‘몰빵론’을 강조했다. 백승아 민주연합 공동대표도 “이제는 몰빵이 아니라 더불어몰빵이라 외치겠다”며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더불어몰빵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고 밝혔다. 몰빵론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민주당과 민주연합에 투표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지민비조를 견제하면서 생겨난 표현이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유세 현장에서도 “우군이 많으면 좋지만 아군이 더 많아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에 노골적으로 선을 그었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을 외곽에서 지원한다고 하지만, 민주당이 원내 제1당으로 22대 국회를 확실하게 주도하기 위해서는 민주연합에도 압도적인 지지가 집중돼야 한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