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 "이강인, 진심 어린 사과했다…더 멋진 선수될 것"

이상필 기자 2024. 3. 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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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또 "강인이가 영국까지 날아와서 먼저 사과의 제스처를 먼저 보여줬다. 누군가가 먼저 사과를 하는 것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용기를 내줘서 팀원으로서 뿌듯하다"면서 "모두가 실수를 하고 실수를 통해 배운다. 강인이도 실수를 통해 단단해지고 축구대표팀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을 계기로 더 멋진 선수,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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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광일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강인이가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선수들도 잘 받아들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태국과 격돌한다.

한국은 이번 3월 A매치 기간 동안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2승(승점 6)으로 C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태국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한다면 최종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도 있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오랜 기간 활약했던 손흥민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 이후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후 준결승전 전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탁구를 친 것을 두고 갈등을 빚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강인은 손흥민이 있는 영국 런던까지 와서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고, 손흥민은 이를 받아들였다. 축구팬들에게 이강인을 용서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후 황선홍 임시 감독은 손흥민을 대표팀에 발탁하고, 이번에도 주장 완장을 맡겼다. 지난 18일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19일 회복훈련을 진행하며 몸상태를 끌어 올렸고, 다가오는 태국전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하루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이강인에 대한 용서를 당부했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영국에서 따로 만났었고 어제도 선수들과 다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이)강인이가 모든 선수들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잘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하고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선수들도 잘 받아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걱정하시듯 분위기가 나쁘지 않고 우리가 더욱 더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또 "강인이가 영국까지 날아와서 먼저 사과의 제스처를 먼저 보여줬다. 누군가가 먼저 사과를 하는 것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용기를 내줘서 팀원으로서 뿌듯하다"면서 "모두가 실수를 하고 실수를 통해 배운다. 강인이도 실수를 통해 단단해지고 축구대표팀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을 계기로 더 멋진 선수,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보던 황선홍 감독도 선수단의 분위기에 만족을 표했다. 황선홍 감독은 "내가 할 이야기를 캡틴이 다 했다. 무엇보다 하나 된 모습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면서 "여러 가지를 합심해서 풀어내는 것, 마음을 열고 같이 화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운동장 안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내일이 그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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