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측 “성추행? 강 전 이사의 강압··· 전체 영상 공개하라”[공식]

김원희 기자 2024. 3. 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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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피큐 측이 공개한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대화(왼쪽)와 강성희 대표의 메시지.



그룹 오메가식스의 소속사 아이피큐가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주장을 다시 전면 반박했다.

아이피큐 측은 20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2024년 3월 19일에 진행된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기자회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날 멤버 휘찬이 스파이어의 강성희 전 이사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에 입장을 표명했다.

먼저 “CCTV가 공개된 술자리는 군입대 영장이 발부된 멤버들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가 아닌, 평소와 같이 소속사 내 고위 임원들의 강요에 의해 이루어진 자리”라고 말했다. 아이피큐는 “노고를 이해해주지 않는다며 서운해하는 강성희 전 이사를 위로하기 위해 강요된 자리”라며, ‘(황성우)의장님이 (멤버를)다들 깨워서 술 먹인다고 하신다’ ‘다 자라, 내가 간다 오늘은’이라는 멤버들의 대화를 공개했다.

아이피큐 측이 공개한 멤버 휘찬의 입대 영장 메시지



또 CCTV가 촬영된 2022년 7월 11일은 “휘찬의 입대 영장은 그해 8월 1일에 발부됐으며, 9월 중순쯤 입대 통지됐다”며 스파이어 측 주장상의 타임라인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휘찬에게 전달된 병무청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가장 중요한 휘찬의 강 전 이사 강제 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강 전 이사는 휘찬을 제외한 멤버와 임직원이 자리를 떠난 뒤 휘찬에게 평소와 같이 과도한 애정표현과 스킨십을 요구했으며, 함께 자리에 있던 일행이 없었기 때문에 순응하지 않을 경우 돌아올 협박성 발언과 폭언, 폭행이 두려웠던 휘찬은 지시에 따라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휘찬은 스킨십을 수차례 강요당한 후 만취한 채로 잠들었고 이후 강 전 이사는 휘찬의 잠든 모습을 찍어 전 매니저에게 전송하기도 했다”며, “휘찬이 잠든 이후로도 강 전 이사는 계속해서 휘찬에게 일어나라며 소리를 질렀고, 또다시 애정행각이나 스킨십을 요구하는 등 강압적인 태도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피큐 측이 공개한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강성희 전 이사의 폭언 등이 담긴 메시지



이로 인해 휘찬이 회사 건물 1층으로 도치던 중 부상을 입었고, 그 상황에서도 강 전 이사가 휘찬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덧붙이며, “해당 상황은 새벽 5시가 넘도록 이어졌으며 (중략) 휘찬이 걱정된 전 매니저와 멤버 KEVIN이 새벽 5시 45분 경 회사로 돌아왔고, 회사 건물 1층 로비 거울 앞 본인의 사진을 찍고 있던 강성희 전 대표와 화장실 문을 잠그고 숨어있던 휘찬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강 전 이사의 폭행 혐의와 관련 “경찰 조사를 거쳐 지난 15일 검찰 송치가 되었으나 바로 그다음 날인 16일 보완수사 요구 결정이 내려졌으므로 폭행 여부는 결정된 바가 없다”는 스파이어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자료 보완을 추가로 요청받았다. 이는 송치가 취소된 것이 아님을 알려드리며, 강성희 전 대표의 폭행 사건에 대한 송치는 유효함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2022년 7월 11일 새벽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강성희 전 이사가 SNS를 통해 공개한 회사 앞 로비에서 찍은 사진. 아이피큐 측은 스킨십을 강요 당한 휘찬이 사옥 1층으로 도망 친 후 강 전 이사가 그 로비 거울에서 사진을 찍은 후 SNS에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아이피큐 측은 휘찬의 강제 추혹 의혹과 관련, “사건의 당일 및 익일 CCTV 자료를 편집 없이 모두 공개해주시기 바라며, 공개된 CCTV 외에도 2층 회의실 및 복도, 1층 전체 등 사건의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들을 모두 공개해주시기 바란다”고 전체 분량의 영상 공개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공개된 CCTV 영상이 포렌식으로 복구가 되었다면 당시 사무실에 설치된 타 CCTV 또한 복구 및 확인 가능한 것으로 이해되며, 당사에서도 수사기관에 증거 자료로 해당 영상들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룹 오메가엑스의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황성우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오메가엑스 강제추행 사건 CCTV영상 공개 및 고소장 접수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소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스파이어의 황성우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메가엑스 멤버가 강성희 전 이사를 강제 추행했다”고 주장하며, 2022년 7월 11일 오전 2시 41분경 스파이어 사옥의 회의실 내 CCTV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이휘찬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뒷모습과 이를 마주 보고 앉은 강 전 이사의 모습이 나왔고, 이내 남성이 강 전 이사의 상체를 만지거나 상의를 들어 올리는 순간이 포착됐다.

황 대표는 이와 관련 “영상을 확인한 게 3~4일이 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를 받을 때는 이 영상이 있는지 몰랐으나, 최근 포렌식을 통해 복구했다”며 “당 영상 등을 증거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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