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비례 1번에 소청과 전문의…14만 의사 표심 잡나

한기호 2024. 3. 20. 1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혁신당이 제22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에 '필수의료' 종사자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공천했다.

윤석열 정권발 의료개혁 패키지 강행에 반윤(反윤석열)으로 돌아설 14만 의사를 비롯한 고정표를 확보할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현역 의사계에선 윤석열 정권의 의대 정원(기존 3058명) 2000명 증원 강행과 보건복지부 주도 의료개혁안 반발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개혁신당 비례 1번 공천을 반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례후보 10명 명단 발표…1번 이주영 前순천향대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공천
2번 李측근 천하람, 3번 기초과학자 문지숙 교수, 4번 脫운동권 곽대중 대변인 등
이주영 비례 1번에 의사계서 환영…노환규 前의협회장, SNS서 지지 독려
왼쪽부터 개혁신당 제22대 총선 비례대표 1번 공천을 받은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이준석 당대표.<이주영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SNS사진·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개혁신당이 제22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에 '필수의료' 종사자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공천했다. 윤석열 정권발 의료개혁 패키지 강행에 반윤(反윤석열)으로 돌아설 14만 의사를 비롯한 고정표를 확보할지 관심을 모은다.

개혁신당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0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의결했다. 1번에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를 마지막까지 지켰던 이주영(여) 전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2번에 이준석 당대표의 측근인 천하람 변호사가 배치됐다. 이주영 교수는 소아응급실 당직일지를 담은 책 '우리는 다시 먼 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를 펴내고 소아 의료체계 전체 붕괴를 일찍이 경고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준석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번을 받은 이주영 교수에 대해 "소청과 의료 기피와 의료 대란 해소를 위해 끝까지 소아 의료 현장을 지킨 의사"라고 소개했다. 천하람 변호사는 대구 출신으로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혁신위원, 당대표 경선 후보 등을 역임했다.

또 기초과학자인 문지숙 차병원(차의과학대학교) 바이오공학과 교수가 3번,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탈운동권·편의점주 칼럼니스트 곽대중 당 대변인이 4번, 이재인 전 이명박 정부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5번, 이 대표 측근인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이 6번을 받았다.

이 대표는 문지숙 교수 선정 배경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 들어 R&D 예산 등에서 많은 삭감이 이뤄지는 것에 확고한 반대 의견을 갖고 있고 기초과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는 취지로 1974년생 여성인 문지숙 바이오공학과 교수를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7번에 정지현 변호사, 8번에 보건사회정책전문가인 곽노성 박사, 9번에 3군사관학교 최초 여생도 출신인 박경애 전 공군 소령, 10번에 옛 정의당 출신인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공천됐다. 홀수번에 여성, 짝수번에 남성으로 구성됐다.

최고위원 대부분은 의결에 동의했지만 양향자 원내대표는 첨단과학기술계 출신 인사 부재를 들어 반대했다. 정치인 출신 중 김철근 사무총장, 김용남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는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고 양정숙 의원과 경민정 공관위원도 공천이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다소 의견 불일치가 있더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김종인 공관위원장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공관위에 질문도 했고, 최고위에서 이의를 제기한 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승적으로 큰 틀에서 준용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김종인 공관위원장은 현역 정치인들의 비례 공천 지원에 "알려진 인물이 비례대표에 합당한지는 냉정하게 판단해봐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관위 관계자는 이날 "개혁신당이 열심히 한다는 것을 전제로 5번까지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고 내다봤다.

한편 현역 의사계에선 윤석열 정권의 의대 정원(기존 3058명) 2000명 증원 강행과 보건복지부 주도 의료개혁안 반발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개혁신당 비례 1번 공천을 반겼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SNS에서 "정당투표는 다른 것 말고 이주영 선생님만 보자"고 주변에 말했다.

노환규 전 회장은 또 "국회에서 김윤(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을 저지할 사람 보낸다고 생각하자"고 했다. 김윤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했었고, 윤석열 정권의 의대 대폭 증원을 대변하다가 최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해 12번을 받았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