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기업군별 데이터 체계화해야” 제언

실효적인 중견기업 정책 수립 위해
국가 통계 체계성·활용도 제고해야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왼쪽)과 이형일 통계청장이 20일 ‘중견련·통계청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중견기업 지원 정책과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군별 통계 시스템 구축과 활용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20일 중견련은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중견련·통계청 간담회’를 열고 “현재 고용노동 통계, 산업별 통계 등 주요 산업·기업 관련 국가통계는 단순히 상시 근로자 또는 매출 규모로만 기업을 구분해 중소·중견·대기업 등 기업군별 현황 파악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견련은 “육성·지원 정책의 실효적인 근거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국 사업체 조사, 소부장 산업 조사 등 상세한 기업군별 데이터를 구축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 태세의 시작은 정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쟁력 제고의 핵심으로서 과학적인 경영전략 수립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계 시스템 강화에 보다 과감한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기업통계등록부’ 활용을 희망하는 외부기관은 사용 2~3일 전 통계청 승인을 받고 통계청 통계데이터센터에 방문해야만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중견련은 “중견기업 기본통계의 기초자료인 통계청 기업통계등록부의 외부반출 제한으로 원활한 중견기업 통계 산출은 물론 정부와 국회 등의 자료 요청에 적시 대응하기 어렵다”며 “통계작성 기관에 한해 기업통계등록부의 활용 절차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통계청이 더 많은 기업과 경제단체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협업 방안을 논의해 기업의 수출과 경제활력 증진을 통계 및 데이터로 지원하겠다”며 “신뢰할 만한 통계 작성과 서비스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추상적인 숫자가 아닌 현실을 정밀히 반영해 기업, 산업 등 국가통계 시스템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통계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