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의석 뺏길라… `조국 경계령` 내린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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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의 돌풍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경계령'을 내렸다.
이재명 대표는 19일 "민주당이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설마 조국 대표가 그렇게 말했겠냐"면서 "민주당의 비례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비례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 분명하다"며 "민주당 후보들이라면 더불어민주연합 명예당원을 해야지, 설마 조국혁신당의 명예당원 얘기를 했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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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의 돌풍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경계령'을 내렸다. 이재명 대표는 19일 "민주당이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설마 조국 대표가 그렇게 말했겠냐"면서 "민주당의 비례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강조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상당수 의석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빵을 들고 유세하며 '몰빵론'을 부각한 이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18일 "TK(대구·경북)의 입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싫어도 민주당으로는 안 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지지자들 때문에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19일 강원 유세 현장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보 아닐까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조 대표가) 잘못 표현했을 것이다. 설마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공천권을 따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조국혁신당의 '명예당원'을 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비례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 분명하다"며 "민주당 후보들이라면 더불어민주연합 명예당원을 해야지, 설마 조국혁신당의 명예당원 얘기를 했을까"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20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비례 투표는) 당연히 더불어민주연합에 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예당원 발언과 관련해서는 "함께 같이 가자는 의미였다. 오해가 됐다고 한다면 진솔하게 사과한다"며 "저는 조국혁신당이나 심지어 이준석의 개혁신당도 함께 가자는 것이니 오해 말라"고 했다. 윤석열 정권에 저항하기 위해 많은 의석수가 필요하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8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 유튜브에 출연해 "제가 다녀 봐도 지역은 민주당 찍고 비례는 조국혁신당 찍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조 대표가 "나중에 명예 당원으로 모시겠다"고 하자 박 후보는 "이중 당적은 안 되니까 명예 당원 좋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눈물을 머금고 탈당, 제명 절차를 거쳐 입당한 비례정당이 있는데 명예당원을 하려면 거기에서 해야지. 이게 뭔가"라며 "더 부적절한 것은 공천장을 이미 받았는데 어쩌겠냐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날 박 전 원장에게 경고 조치를 했다.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지난 5일 "윤석열 정권과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위해 협력하고 단결하자"고 뜻을 모았으나 최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높게 나오자 민주당의 위기감이 적지않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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