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고 남은 1380만 원… "어려운 이웃에 나눠 주세요"

박대항 기자 2024. 3. 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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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알리지 않고 청양군에 1380만 원을 맡긴 기부 천사가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과 함께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20일 청양군에 따르면 이 기부 천사는 지난 15일 오후 5시경 청양군청 재무과 문틈에 수표가 든 봉투와 함께 짧은 손 편지를 남기고 갔다는 것.

이 기부금은 청양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연합모금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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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판 원금제외한 나머지 돈, 어려운 이웃에 나눠 주세요
청양군청 재무과 문틈에 '집을 판 원금은 제외하고 나머지 돈은 가난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려 합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수표가 든 봉투와 함께 짧은 손 편지를 남긴 무명의 기부자가 남긴 편지. 청양군 제공

[청양]이름을 알리지 않고 청양군에 1380만 원을 맡긴 기부 천사가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과 함께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20일 청양군에 따르면 이 기부 천사는 지난 15일 오후 5시경 청양군청 재무과 문틈에 수표가 든 봉투와 함께 짧은 손 편지를 남기고 갔다는 것.

그 손 편지에는 "청양에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 가운데 청양에 집을 사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교회는 폐쇄 처리하게 되었고 집도 팔게 되었습니다. 집을 판 원금은 제외하고 나머지 돈은 가난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려 합니다. 원금을 제외하고 집을 판 나머지 돈입니다. 가난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김돈곤 군수는 "거액의 기부금을 선뜻 내놓으신 분의 뜻에 따라 군내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 며 "또한 선하고 따뜻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퍼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부금은 청양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연합모금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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