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측 "휘찬 강제추행? 전 대표가 강압적 스킨십 요구한 것"[종합]

김준석 2024. 3. 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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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오메가엑스의 현 소속사 아이피큐가 전 소속사 스파이언테티언먼트이 제기한 휘찬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20일 오메가엑스 소속사 아이피큐는 "지난 19일 진행된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기자회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된 사안들 중 오메가엑스와 멤버 휘찬을 향한 불명예스러운 주장들에 대해 입장을 전한다"라고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아이피큐는 "CCTV가 공개된 술자리는 군입대 영장이 발부된 멤버들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가 아닌, 평소와 같이 소속사 내 고위 임원들의 강요에 의해 이루어진 자리"라며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측의 주장에 따르면 2022년 7월 11일, 멤버 휘찬은 군입대 관련 고민을 털어놓기 위해 술자리에 참석하고 강성희 전 대표와의 별도 면담을 신청했지만 주장과는 다르게, 실제로 2022년 당시 휘찬의 군입대 영장은 8월 1일에 발부되었으며 9월 중순 경 입대로 통지됐다. 술자리가 있었던 날은 군입대 영장이 발부조차 되지 않았다. 영장이 발부되기 전임에도 '군입대 영장이 발부된 후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함께 자리에 있었다는 이야기는 해당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술자리는 멤버들의 고민을 들어주기 위해서가 아닌, 앨범 발매 후 판매를 위해 노력하는 노고를 이해해주지 않는다며 서운해하는 강성희 전 대표를 위로하기 위해 강요된 자리다. 또한 7월 11일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황성우 대표는 숙소에서 자고 있는 멤버들을 깨워 술을 먹이려는 등의 태도를 보였음을 아래 첨부된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단순히 멤버들의 고민을 들어주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이피큐는 "강성희 전 대표와 황성우 대표는 계약 기간 동안 멤버들에게 수차례 술자리를 강요했다. 또한 수년 간 지속된 가스라이팅과 강압적인 태도들로 인해 멤버들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황이었으며, 일상적으로 이어진 강성희 전 대표의 과도한 애정표현 요구와 스킨십을 기피하거나 순종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앨범 활동에서 제외되거나 스타일링 및 활동을 제한 당하는 등 돌아올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했다"라며 "CCTV가 공개된 7월 11일 당시, 새벽 2시를 넘긴 시각임에도 황성우 대표는 숙소로 귀가해 쉬거나 취침 중이었던 멤버들과도 술을 마시겠다며 숙소에서까지 강압적인 술자리를 지속하고자 했는데, 함께 귀가하려던 멤버 휘찬을 강성희 전 대표가 먼저 할 이야기가 있다는 이유로 붙잡았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에서는 이를 휘찬의 군입대 문제 고민을 들어주기 위한 자리로 설명했으나 입영 통지가 되지도 않았던 휘찬이 군입대를 앞두고 고민을 토로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또한 자리에 함께했던 멤버들과 전 담당 매니저의 증언에 따르면 휘찬과의 독대를 요구한 것은 강성희 전 대표"라고 반박했다.

이어 "강성희 전 대표는 휘찬을 제외한 멤버와 임직원이 자리를 떠난 뒤 휘찬에게 평소와 같이 과도한 애정표현과 스킨십을 요구했으며, 함께 자리에 있던 일행이 없었기 때문에 순응하지 않을 경우 돌아올 협박성 발언과 폭언, 폭행이 두려웠던 휘찬은 지시에 따라야만 했다"라며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에서는 이를 강제추행으로 표현했으나, 공개된 CCTV 영상 내에서도 휘찬의 행위가 강제성을 띄지 않고, 상대방이 거절 의사를 밝히는 등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다"라며 "평소 강압적으로 애정표현과 스킨십을 강요한 강성희 전 대표가 요구한 사항이 있었고, 본인이 직접 요구했기 때문에 거절 표현을 하거나 강제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없음을 파악할 수 있다. 그렇게 휘찬은 스킨십을 수차례 강요 당한 후 만취한 채로 잠들었고 이후 강성희 전 대표는 휘찬의 잠든 모습을 찍어 전 매니저에게 전송하기도 했는데, 만취한 휘찬을 데리러 가겠다는 매니저를 만류하며 직접 데리고 가겠다는 등 자신을 '강제추행' 했다고 주장하는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소속사는 "공개한 CCTV 영상만으로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으며, 해당 주장이 온전히 입증될 수 없음에도 정정하지 않는 것은 무수한 대중의 시선 속 직업 활동을 이어가는 연예인에게 그 무엇보다 치명적인 행위다. 사건의 당일 및 익일 CCTV 자료를 편집 없이 모두 공개해주시기 바라며, 공개된 CCTV 외에도 2층 회의실 및 복도, 1층 전체 등 사건의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들을 모두 공개해주시기 바란다. 공개된 CCTV 영상이 포렌식으로 복구가 되었다면 당시 사무실에 설치된 타 CCTV 또한 복구 및 확인 가능한 것으로 이해되며, 당사에서도 수사기관에 증거 자료로 해당 영상들을 요청할 예정이다"라며 "당사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에서 공개한 CCTV 영상과 관련하여, 단편적인 영상만을 공개하며 일방적인 주장을 펼친 점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 해당 영상 자료는 사건의 전체적인 맥락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으며, 멤버 휘찬을 강제추행범으로 부당하게 비난하는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 당사는 다시 한번 사건 당일 공개되지 않은 전체 CCTV 영상 공개를 요구하며, 추가 자료 확인을 통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것을 촉구한다. 당사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에서 알린 휘찬에 대한 강제추행 고소 건에 대해 무고 고소를 진행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19일 그룹 오메가엑스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가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가 강성희 전 대표가 아닌, 멤버 휘찬이라고 주장했다.

스파이어는 19일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오메가엑스 강제 추행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장에는 스파이어 대표이자 강 전 대표의 남편인 황성우 대표와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제하의 김태우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날 스파이어 측은 강제추행 사건의 피해자는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아닌 강씨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입대가 확정된 멤버들과 제가 술을 마셨고, 강씨는 투어 준비로 늦은 시간까지 사무실에 남아있었다. 멤버들이 술을 과하게 마신 것 같아 자리를 정리하던 중 휘찬이 강씨에게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데뷔를 준비했는데 군대에 가야 하는 게 너무 괴롭다. 군대를 미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강씨가 휘찬을 위로하던 중 휘찬이 강씨를 강제추행했다. 강씨는 손을 밀쳐냈지만, 휘찬은 포기하지 않고 윗옷을 벗기며 신체 접촉을 했다 힘으로 강씨를 누르며 강제추행을 지속했다. 위협을 느낀 강씨는 휘찬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침착하게 대응하며 안정시켰다"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스파이어 측은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신고조치를 할 것도 검토했지만, 1년간 1인 1실, 대학원 수업비용, 성형 비용, 프로모션 비용 등으로 이미 93억원을 투자한 오메가엑스를 그대로 끝낼 수는 없었다. 이에 예정된 미주투어 후 휘찬을 군입대 시키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다른 멤버들에게도 이 사건을 알리고 재발 방지 약속도 받았다.

그러나 멤버들이 이 사건 이후 스파이어에서의 활동이 불가능해질 것이라 판단하고 녹취 및 불법 촬영을 하며 빌미를 만들었고 오히려 강씨로부터 폭행과 폭언,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며 스파이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했다는 것이 스파이어 측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스파이어 측은 아직 어린 멤버를 성범죄자로 만들고 싶지 않아 형사고소 및 언론 공개를 주저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가해자의 거짓말이 도를 넘어 더이상 진실을 묻어둘 수 없다고 판단, 2주전 포렌식을 통해 CCTV 영상을 복구했다며 당시의 상황이 녹화된 CCTV 화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화면에는 휘찬이 강씨의 가슴을 만지고 윗옷을 걷어올리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황 대표는 "강씨는 수차례 번개탄을 피우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지금도 힘들어 하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모든 것은 법원에서 밝혀질 것이며 허위 사실에는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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