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쇼트트랙 '팀 킬 논란'...황대헌발 진실공방?
부상당한 박지원, 보호대·깁스한 채 귀국길
팀 킬 논란에 前 국대 에이스 임효준 사건 재조명
[앵커]
올 시즌에만 세 번이나 반복된 이른바 '팀 킬 논란'을 일으킨 쇼트트랙 대표팀이 어제 귀국했습니다.
세 번 모두 가해자가 된 황대헌 선수는 고의가 아니라고 했지만, 당사자 간 대화는 없었다는 점에서 '불씨'는 여전합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랭킹 1위' 박지원은 팀 동료 황대헌의 반칙으로 세계선수권에서 이틀 연속 넘어지며 메달을 놓쳤습니다.
경기 뒤 잡아당겨지는 느낌이 들면서 몸을 주체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한 박지원.
황대헌에게 반칙을 당해 노메달에 그친 건 이번 시즌에만 무려 세 번째입니다.
충돌 여파로 보호대와 깁스를 하고 귀국한 박지원은 황대헌이 사과했는지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고,
[박지원 / 쇼트트랙 국가대표 : 목이랑 머리에 충격이 좀 많아서 신경통이 계속되는 것 같아요. 많이 저리고 붓는 현상이 계속돼서 이 부분도 고정해둔 상태입니다.(사과했는지)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을 것 같습니다.]
황대헌은 고의가 아니라면서도 사과 여부에 대해 답변을 피했습니다.
[황대헌 / 쇼트트랙 국가대표 : 절대 고의로 그런 거 아니니까 너무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경쟁하다가 생긴 일이기 때문에….]
그러나 충돌 뒤 사과가 없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계속되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취재진 : 둘이 나눈 대화는 따로 없다는 건가요?]
쇼트트랙 '팀 킬 논란'이 커지면서 앞서 황대헌과의 갈등 끝에 중국으로 귀화한 전 국가대표 에이스 임효준 사건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훈련 중 바지를 잡아당겼다가 성희롱을 당했다는 황대헌의 신고로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임효준은 뛸 곳을 찾아 중국 귀화를 선택했고 법원에서 강제추행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앞서 황대헌은 임효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황대헌 / 지난해 2월 : 아, 린샤오쥔(임효준) 선수 말씀하시는 거죠? 그렇게 특정 선수를 신경 쓰기보다는 저는 게임 들어가면 제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그렇게 신경 쓰지는 않고]
황대헌의 계속된 반칙에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를 놓친 '병역 미필' 박지원은 다음 달 선발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전주영
그래픽: 박유동 박지원
YTN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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