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대표, 술자리·스킨십 강요…화장실에 숨기도” 오메가엑스 측, 휘찬 성추행 부인[공식]

정하은 2024. 3. 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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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오메가엑스 휘찬. 사진 | 아이피케이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 측이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 전 강모 대표가 주장한 성추행 주장에 “강압에 의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20일 오후 오메가엑스 현 소속사 아이피큐 측은 고위 임원진의 잦은 술자리 강요와 지속적으로 멤버들을 향해 이어졌던 폭언 및 폭행, 가스라이팅, 스킨십 및 애정표현 요구, 강압적인 태도 등이 담긴 SNS 대화 내용 등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에서 공개한 CCTV 영상과 관련하여, 단편적인 영상만을 공개하며 일방적인 주장을 펼친 점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깊은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오메가엑스가 2022년 당시 소속사 대표였던 강모씨로부터 상습 폭언 및 폭행,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데 이어, 이번엔 스파이어가 강씨는 오히려 피해자이며 멤버 이휘찬(27)이 가해자라고 폭로, 강제추행 피해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황성우 스파이어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멤버 휘찬이 강 전 대표를 성추행했다”며 2022년 7월 11일 오전 2시 33분과 41분경 녹화된 폐쇄회로(CC)TV 자료를 공개했다. 황 대표와 강 전 대표는 부부 사이다.

영상에는 휘찬이 강 전 대표의 윗옷을 들춰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스파이어는 아직 젊은 멤버를 성범죄자로 만들고 싶지 않아 형사 고소와 언론 공개를 주저했지만,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이 사건으로 피해자(강 전 대표)를 역으로 강제추행 혐의로 형사고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이피큐 측은 강 전 대표의 강압적인 술자리와 폭언, 폭행으로 인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아이피큐 측은 “강 전 대표와 황성우 대표는 계약 기간 동안 멤버들에게 수차례 술자리를 강요했다. 또한 수년 간 지속된 가스라이팅과 강압적인 태도들로 인해 멤버들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황이었으며, 일상적으로 이어진 강성희 전 대표의 과도한 애정표현 요구와 스킨십을 기피하거나 순종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앨범 활동에서 제외되거나 스타일링 및 활동을 제한 당하는 등 돌아올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CCTV 영상이 촬영된 당일의 상황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아이피큐 측은 “CCTV가 공개된 7월 11일 당시, 새벽 2시를 넘긴 시각임에도 황 대표는 숙소로 귀가해 쉬거나 취침 중이었던 멤버들과도 술을 마시겠다며 숙소에서까지 강압적인 술자리를 지속하고자 했는데, 함께 귀가하려던 멤버 휘찬을 강 전 대표가 먼저 할 이야기가 있다는 이유로 붙잡았다”며 “스파이어에서는 이를 휘찬의 군입대 문제 고민을 들어주기 위한 자리로 설명했으나, 입영 통지가 되지도 않았던 휘찬이 군입대를 앞두고 고민을 토로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또한, 자리에 함께했던 멤버들과 전 담당 매니저의 증언에 따르면 휘찬과의 독대를 요구한 것은 강 전 대표”라고 반박했다.

그룹 오메가엑스. 사진 | 아이피케이


또한 “강 전 대표는 휘찬을 제외한 멤버와 임직원이 자리를 떠난 뒤 휘찬에게 평소와 같이 과도한 애정표현과 스킨십을 요구했으며, 함께 자리에 있던 일행이 없었기 때문에 순응하지 않을 경우 돌아올 협박성 발언과 폭언, 폭행이 두려웠던 휘찬은 지시에 따라야만 했다”며 “스파이어 측에서는 이를 ‘강제추행’으로 표현했으나, 공개된 CCTV 영상 내에서도 휘찬의 행위가 강제성을 띄지 않고, 상대방이 거절 의사를 밝히는 등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다”며 휘찬이 강 전 대표를 강제추행한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히 아이피큐 측의 입장문에 따르면 이날 휘찬이 잠이 든 후 강 전 대표는 계속해서 휘찬에게 애정행각이나 스킨십 등을 요구하며 강압적인 태도를 지속했다.

아이피큐 측은 “휘찬은 오랫동안 지속된 가스라이팅에 의한 압박감과 두려움, 그리고 부모님과 비슷한 연령대의 회사 대표에게 과도한 이성적 스킨십을 행해야 한다는 자괴감에 회사 건물 1층으로 도망쳤다”며 그 과정에서 휘찬은 계단에서 넘어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이어 “계단 아래 바닥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휘찬에게 강성희 전 대표가 다가와 머리를 밟고 앞에서 춤을 추는 등 기이한 행위를 보였다. 휘찬은 해당 상황에서 밀려오는 공포에 혼신의 힘을 다해 건물 1층의 화장실로 숨었으나 강성희 전 대표는 계속해서 쫓아오며 소리를 지르는 등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가했다”다고 주장했다.

또한 2022년 7월 11일, 해당 사건 이후에서야 멤버들이 소속사에 대한 신뢰를 잃기 시작했고 빌미를 만들기 위해 녹취 및 불법 촬영을 행했다는 스파이어 측 주장 역시 반박했다.

아이피큐 측은 “강 전 대표와 황 대표의 오메가엑스 멤버들을 향한 폭언, 폭행, 강압적인 태도, 애정표현 요구 등은 앞서 수차례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되었듯 특정 시점 이후로 조작된 상황에서 촬영된 것이 아닌 오랫동안 지속된 ‘갑질’”이라며 “당사는 2022년 7월 11일 이전에도 멤버들과 강 전 대표, 황성우 대표 사이의 대화 등 자료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자료는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추가 자료들을 더해 별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022년 10월, LA 호텔 내 멤버 재한 폭행 사건에 대한 검찰 송치 통지에 대해서도 “해당 사건은 경찰에서 조사 후 검찰로의 송치가 필요하다 판단되어 분명하게 ‘송치’ 처리되었으며,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자료 보완을 추가로 요청 받았다. 이는 송치가 취소된 것이 아님을 알려드리며, 강 전 대표의 폭행 사건에 대한 송치는 유효함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아이피큐 측은 “공개한 CCTV 영상만으로는 스파이어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으며, 해당 주장이 온전히 입증될 수 없음에도 정정하지 않는 것은 무수한 대중의 시선 속 직업 활동을 이어가는 연예인에게 그 무엇보다 치명적인 행위”라며 사건의 당일 및 익일 CCTV 자료를 편집 없이 모두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이피큐는 스파이어에서 알린 휘찬에 대한 강제추행 고소 건에 대해 무고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오메가엑스가 처해있는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여 멤버 휘찬을 비롯한 모든 소속 아티스트의 권리와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꿈을 포기할 수 없어 2년 간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내에서 자행된 비정상적 행위들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던 멤버들의 억울함이 하루빨리 해소되기를 바라며, 끝내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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