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이나 썼는데…맨유, '월클 MF' 영입 2년 만에 방출하나

배웅기 2024. 3. 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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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200억 원의 사나이' 카세미루(32)의 방출을 준비한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제임스 더커 기자에 따르면 짐 래트클리프의 지분 인수 후 내부 변화를 꾀하고 있는 맨유의 첫 번째 방출 대상은 미드필더 카세미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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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200억 원의 사나이' 카세미루(32)의 방출을 준비한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제임스 더커 기자에 따르면 짐 래트클리프의 지분 인수 후 내부 변화를 꾀하고 있는 맨유의 첫 번째 방출 대상은 미드필더 카세미루다.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 공헌한 카세미루는 지난 2022년 8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맨유 이적을 택했다. 맨유 역시 카세미루의 가치를 인정해 이적료 7,000만 파운드(약 1,191억 원)를 과감히 투자했다.

첫 시즌은 적응기임을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았다. 53경기 7골 7도움을 기록하며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적지 않은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 카세미루의 공수 조율 능력을 토대로 맨유는 수비 안정화를 꾀할 수 있었고,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얻음과 동시에 카라바오 컵에서도 우승했다.

하지만 2023/24시즌 '에이징 커브'라도 찾아온 것인지 카세미루의 경기력은 급격히 악화됐다. 잔부상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잦아졌고, 출전한 경기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카세미루는 축구 통계 사이트 'Footystats'에 따르면 지난 시즌 성공률 부문에서 태클 99%, 가로채기 73%, 공중볼 경합 83% 등 대부분 수비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에 위치해 있었다. 반면 올 시즌은 각각 98%, 66%, 73%로 현저히 하락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뿐만 아니라 카세미루의 로테이션을 위해 임대 영입한 소피앙 암라바트까지 폼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도 유스 출신 코비 마이누가 성공적으로 1군에 안착하며 맨유는 한시름을 덜 수 있었다.

구단 지분 27.7%를 인수한 래트클리프도 이전처럼 슈퍼스타 영입에 큰 돈을 들이기보다는 '차세대 벨링엄', '차세대 음바페'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 강조했다. 창의적인 미드필더의 필요성 또한 주장했다.

래트클리프는 팟캐스트 '지레인트 토마스 사이클링 클럽'을 통해 "우리는 폴 스콜스가 필요하다. 맨유는 현재 이러한 유형의 선수가 부족하다. 카세미루 등이 있지만 그들은 더 수비적이다. 스콜스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같은 선수가 없다"고 전했다. 카세미루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방증이다.

최근 맨시티의 '핵심 인사' 오마르 베라다를 구단 CEO로 영입한 래트클리프는 최대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래트클리프는 "유럽 최고의 두 팀(리버풀, 맨시티)이 맨유 바로 앞에 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한 맨시티의 경기력은 최고였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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