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서포터즈’ 아시나요…광주 광산구, 감염병 예방 시민 홍보단 눈길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사는 대학생 박모씨는 최근 개인 블로그에 ‘올바른 손씻기’라는 주제의 글을 올렸다. 손가락과 손바닥을 비누를 이용해 제대로 문지르기만 해도 감염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게시글에는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등 댓글 5개와 ‘좋아요’ 수십여개가 달렸다. 박씨는 광산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한 감염병 예방 사업인 ‘감자서포터즈’ 회원이다.
광산구는 “감자서포터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잇따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벤치마킹을 하기 위한 다른 지자체들의 방문과 문의가 많다.
지난 19일에는 전북 정읍시 관계자들이 광산구를 찾았다. 이들은 감자서포터즈와 관련한 조례, 활동·성과 등을 배워갔다. 지난해에는 경기 수원시 장안구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다. 광주시와 광주 서구·남구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감자서포터즈를 반영, 추진하기로 했다.
감자서포터즈의 ‘감자’는 ‘감염병으로부터 자유’라는 뜻이다. 광산구는 주기적이고 대형화되고 있는 감염병 대유행에 대해 시민 스스로 예방 능력을 강화하도록 돕고자 2022년 10월 지역 주민·청년 24명으로 감자서포터즈를 꾸렸다.
감자서포터즈는 2주에서 4주가량 감염병 관련 교육을 받은 뒤 공식·개인 블로그를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수칙 등을 홍보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감자서포터즈의 최대 장점은 일반인들이 주축이 돼 시민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감염병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법을 접하게 한다는 점이다. 방문 교육 요청이 잇따르면서 감자서포터즈는 지난해 어린이집과 경로당, 병원, 이주민건강센터 등 70여개 시설을 찾아, 주민 1300여명에게 직접 감염병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광산구는 1기 활동 성과에 힘입어 올해는 기존 대비 3배가 된 72명으로 감자서포터즈를 확대·운영하고 있다. 조만간 감자서포터즈 활동에 따른 감염병 인식 변화 여부 등에 대한 설문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감염병 걱정 없이 시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리는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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