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물 찾으러 경찰서 온 남성, 알고 보니 20억대 사기혐의 수배자였다

김명일 기자 2024. 3. 20. 15: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서에 방문했다가 체포된 A씨. /서울경찰 페이스북

20억원대 사기 혐의로 지명 수배 중인 남성이 분실물을 찾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다가 체포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정보센터에 남성 A씨가 전날 잃어버린 분실물을 찾으러 방문했다가 곧바로 체포됐다.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체포된 당일 경찰서 문 앞에서 서성이다 경찰이 문을 열어주자 안으로 들어왔다.

A씨가 전날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말한 뒤 본인 확인 절차가 끝날 때까지 잠시 의자에 앉아 기다렸다.

그때 한 경찰관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자 식사하러 나갔던 경찰관들이 우르르 달려와 A씨를 체포했다.

알고 보니 A씨는 20억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 지명수배범이었다. A씨는 전북 전주에서 무등록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면서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 행각을 벌이다 마포의 한 식당 앞에서 휴대폰과 지갑 등이 든 서류 가방을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A씨의 분실물을 살피다가 유심칩이 없는 휴대폰, 다른 사람 명의의 신용카드 여러 장 등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A씨 신원을 조회했다. 그 결과 A씨에 대한 지명수배가 내려졌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된 뒤 곧바로 구속돼 전주지검에 넘겨졌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