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에서 판 상품도 '11번가'가 보관·포장·배송 대행

김민우 기자 2024. 3. 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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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가 오픈마켓 판매자의 상품을 보관, 포장, 재고관리, 배송해주는 '풀필먼트(Fulfilment)' 서비스를 시작한다.

11번가 이외에 티몬이나 위메프 같이 다른 e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상품도 풀필먼스서비스를 제공한다.

11번가는 판매자가 물류센터에 제품 입고만 하면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반품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팅셀러'를 오픈 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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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11번가, 풀필먼트 서비스 '슈팅셀러'로 수익사업 다각화

11번가가 오픈마켓 판매자의 상품을 보관, 포장, 재고관리, 배송해주는 '풀필먼트(Fulfilment)' 서비스를 시작한다. 11번가 이외에 티몬이나 위메프 같이 다른 e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상품도 풀필먼스서비스를 제공한다.

11번가는 판매자가 물류센터에 제품 입고만 하면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반품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팅셀러'를 오픈 했다고 20일 밝혔다.

상온과 저온(냉장·냉동) 상품 보관에 최적화된 인천 11번가 물류센터를 통해 판매자 상품을 입고 받고 온라인 판매에 필요한 물류 전 과정을 대행한다.

슈팅셀러의 상품은 판매자가 지정한 주문 마감시간 전 주문 시 당일 출고해 바로 다음 날 고객에게 배송된다. 11번가 '슈팅배송'과 같은 익일배송으로 판매자는 기존 대비 배송 기간을 앞당겨 빠른배송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동시에 물류 부담은 덜어 제품 개발과 생산 등 사업 본연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슈팅셀러는 11번가 외 타 e커머스 플랫폼에서 발생된 주문의 물류 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판매자가 입점해 있는 판매 채널들의 주문정보를 11번가가 자체 개발한 WMS(창고관리시스템)와 연동해 판매자의 물류를 일괄 전담하는 방식으로 다수 플랫폼에 입점해 판매하는 판매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게 11번가의 설명이다.

11번가는 이번 슈팅셀러 오픈으로 더욱 확대된 익일배송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직매입 사업인 '슈팅배송'을 위해 확보해둔 기존의 물류창고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투자비용 없이 수익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게되는 셈이다.

판매자는 물류 프로세스 일원화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과 배송 경쟁력 확보로 매출상승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번가가 선보인 '슈팅셀러' 서비스는 아마존의 제3자물류(3PL) 사업인 FBA(Fulfilment by Amazon)과 유사한 모델이다. 아마존의 경우 전체 매출의 20~30%가 FBA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쿠팡 역시 지난해 3월부터 '로켓그로스'란 이름으로 풀필먼트사업을 하고 있고 G마켓도 2014년부터 '스마일배송'이란 이름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번가는 풀필먼트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에도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오픈마켓 사업부문에서는 5~7월 3개월 연속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도 오픈마켓 사업부문 에비타 흑자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오픈마켓 사업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슈팅배송 등 직매입 사업분야는 여전히 손실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풀필먼트 사업이 성공할 경우 직매입 사업분야의 손실을 메울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면서 '슈팅셀러'를 지속가능한 사업 성장을 위한 굳건한 펀더멘털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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