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교수들 "의대증원 배정안 수용못해…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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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현재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될 '의대 정원 배정안'을 발표하자 의대 교수들이 "즉시 철회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연세대 의대·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20일 성명을 내고 "오늘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발표한 의대 정원 증원 배정안에 반대하며 발표안을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자랑스러운 한국 의료가 침몰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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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생태계 교란 정치적 카드 불과"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정부가 현재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될 '의대 정원 배정안'을 발표하자 의대 교수들이 "즉시 철회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연세대 의대·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20일 성명을 내고 "오늘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발표한 의대 정원 증원 배정안에 반대하며 발표안을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자랑스러운 한국 의료가 침몰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품질 의학 교육은 대한민국 미래 의학의 초석"이라면서 "의대 교육생의 67%를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1년이라는 초단기 기간에 증원하고 배분을 수 주만에 결정하겠다는 졸속 정책은 100년 이상 쌓아올린 대한민국 현대의학의 기반을 송두리째 와해시키고 의사 교육을 후진국 수준으로 추락시켜 의학교육 흑역사의 서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사직서를 내고 휴학계를 제출한 후속 세대는 1만5000명에 달하며 이들을 포기하며 진행하는 의대증원 강행은 아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특히 비수도권에 1639명(82%), 수도권에 361명(18%)을 증원하는 정책은 교육 여건을 철저히 무시한 정치적 구호에 불과하며 권역 중심 의료 기능 강화를 위해서라는 주장은 허구"라면서 "이후 의학 교육 현장에서 발생할 참담한 혼란 상황과 이로 인해 국민 건강 위협을 초래하게 될 독선적 결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 계획은 고등교육법시행령에 따라 지난해 4월 이미 발표됐지만 총선을 앞둔 시점에 폭발적인 의대생 증원된 숫자를 제시하고 올해 9월 수시 전형부터 적용시키겠다는 것은 교육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근시안적인 정치적 카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오늘 발표된 의대정원 증원 배정안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음을 선언하며 올바른 의사교육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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