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 언니 덕분에 가수 돼"…'효리네 민박' 인연 7년 만 미담 공개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1' 출연자가 가수 이효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20일 KBS2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시청자 게시판에는 '효리언니 덕분에 가수가 되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017년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1'에 출연했던 '삼남매' 중 둘째 정예원이었다. 방송 출연 당시 정예원은 21세, 그의 언니 정경화 씨는 34세, 남동생 정하민 씨는 15살로 10·20·30대 삼남매로 소개됐다.
이 글을 통해 정예원은 "효리 언니 덕분에 가수가 됐다"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효리언니의 미담을 늘 가슴에 품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오다가 언니가 메인 MC인 '이효리의 레드카펫'이 종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미담을 온 세상이 다 알게 널리 퍼뜨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 고민한 끝에 글을 적는다"고 했다.
정예원은 "'효리네 민박1'에 출연했을 때 저는 11살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지만 어려운 가정 상황으로 도전하지 못한 채 다른 학과에 진학해서 공부 중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런데 촬영 첫날 밤에 언니가 자작곡을 불러보라고 하시더니 가사와 멜로디만 있던 노래를 상순 오빠, 효리 언니, 아이유 언니가 함께 완성해 주셔서 방송에 제 노래가 흘러나갔다"며 "이 곡은 네이버 검색어 1위를 하고 조회수 146만 회가 될 정도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또 "촬영 마지막 날에는 언니(이효리)가 제 꿈을 응원해 주시기 위해 힘든 시절 직접 치셨던 소중한 기타를 '언제나 네 마음속 음악에 귀를 기울이길'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인해 주셨다"고 전했다.
방송 이후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자주 언급됐다는 정예원은 "자꾸 함께 언급되는 게 죄송해 제가 상순 오빠 이메일로 죄송하다는 연락을 보낸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정예원이 받은 건 이메일 답변이 아니라 뜻밖의 전화였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정예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응원했던 것.
그는 "특히 효리언니가 '예원아, 우리를 더 밟고 올라가란 말이야!'라고 하면서 걱정하지 말고 본인들을 활용해서 더 잘 돼라.'라고 효리 언니다운 이야기를 해주셨던 것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배려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방송 출연 당시 중학생이었던 정예원의 남동생은 크게 깨진 앞니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상순이 도움을 줬다고 했다.
정예원은 "그때 치료할 돈이 비싸서 임시방편으로 신경 치료만 해둔 상태였는데, 상순 오빠가 몰래 저희 큰언니를 부르시더니 한 치과 연락처를 주시면서 '여기로 연락해보라'고 도움을 주셨고, 방송 이후에도 따로 제 남동생의 앞니를 꾸준히 치료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정예원은 "제 인생은 '효리네 민박' 출연 전후로 나뉘는 것 같다"며 "저는 효리 언니의 마음이 담긴 응원 덕분에 용기를 내 음악을 시작할 수 있었고 19곡을 발매한 5년 차 가수가 될 수 있었다"며 이효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너무 감사한 이 마음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 늘 고민만 하다가 언니가 얼마나 따습고 정이 많고 사랑이 많은 사람인지 더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미담 제보를 해본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언니에게 감사한 제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언니의 이런 선한 영향력을 더 많은 사람이 알고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을 이끌어온 MC 이효리를 향해 "그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다"며 "효리언니 영원하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효리 언니 멋진 사람", "인류애 풀 충전", "밟고 올라가라고 농담한 거 너무 이효리다우면서도 따습게 느껴진다", "너무 멋진 여자, 너무 멋진 부부", "역시 이효리" 등의 댓글로 감탄했다.
이효리가 첫 단독 진행을 맡은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의 마지막 녹화는 오는 26일이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29일 방송될 예정이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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