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AMD "클라우드-데이터센터-PC까지…전 포트폴리오 AI 생태계 구축"

김종성 2024. 3. 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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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AI시스템에 집중 투자…"AMD AI 프로세서, 압도적 전력효율성 갖춰"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AMD는 인공지능(AI)이 대규모언어모델(LLM)과 같은 학습, 추론 영역뿐만이 아니라 인류이 모든 생활 영역을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에서 쓰이는 고성능컴퓨터(HPC)부터 클라우드, 일반 소비자가 쓰는 AI PC까지 전 영역에 걸쳐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재형 AMD 코리아 커머셜세일즈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AMD AI 비즈니스 오버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이재형 AMD 코리아 커머셜세일즈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AMD AI 비즈니스 오버뷰' 기자간담회를 열고 AMD의 AI 사업 중점 전략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오픈AI가 세상에 생성형 AI 챗GPT를 내놓은 이후 현재까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HPC 분야와 AI 학습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AMD는 훨씬 광범위한 사업 영역에서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사 수 AMD CEO가 최근 "5년 안에 AMD의 모든 포트폴리오에 AI 엔진을 탑재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그 일환이다.

AMD는 개방형 AI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뿐만이 아니라 AI PC 등 온디바이스 제품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폐쇄적인 소프트웨어 환경이 아닌 개방형으로 가야 한다"며 "파트너사들과의 더 많은 협업을 통해 통합된 AI 솔루션 제품을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AMD는 차세대 AI 가속기를 소개하며 구체적인 AI 사업 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AMD가 "업계 최고 수준의 생성형 AI 가속기"라고 소개한 'AMD 인스팅트 MI300X'는 AMD의 차세대 AI 가속기 아키텍처 'CDNA 3'를 기반으로 192기가바이트(GB) 고대역폭메모리 HBM 3, 초당 최대 896GB가 전송가능한 인피니티 패브릭으로 구성됐다. 인피니트 패브릭은 여러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해 주는 통신 기술이다. TSMC 5나노급(N5) 공정에서 생산된 칩렛(조각) 12개를 결합했고, 트랜지스터 수는 1300억 개다.

AMD 자체 테스트에 따르면 그래픽처리장치(GPU) 8개를 탑재한 단일 서버 기준으로 메타 라마2(Llama 2), 블룸 등 모델에서 MI300X은 엔비디아 H100 대비 1.6배 높은 성능을 낸다. 인스팅트 MI300X는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 향상을 통해 더 많은 거대언어모델을 실행할 수 있다. 같은 서버에서 더 큰 모델을 실행할 수 있어 전력과 투자 비용, 운영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MD는 오라클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메타 등 주요 데이터센터에 인스팅트 MI300X GPU를 공급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1월 연례 개발자 행사 '이그나이트'를 통해 인스팅트 MI300X 8개를 탑재한 서버에서 실행되는 애저 ND MI300x 가상머신 인스턴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델테크놀로지스, HPe, 기가바이트 등 주요 서버 제조사도 MI300X 기반 서버 제품군을 공급할 예정이다.

AMD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등을 위한 AI 시스템 지원뿐 아니라 소규모 실시간 추론과 중소형 모델에 적합한 칩을 공급하고 있다. 고객들의 다양한 AI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며 그에 최적화된 CPU, GPU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AMD는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AI PC를 겨냥한 칩 'AMD 라이젠 AI 시리즈 프로세서'도 내놨다. AMD 젠 4 아키텍처 기반으로 기존 세대 대비 향상된 생성형 AI 성능을 갖췄다.

AMD가 자체적으로 테스트한 결과, 라이젠 8040 시리즈는 라이젠 7040 시리즈 대비 메타의 '라마(Llama)2'에서 1.4배 가량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AMD는 연내 차세대 라이젠 AI 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AI PC용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AMD는 광범위한 AI 포트폴리오를 가졌고, AI 시스템이 개방적이라는 장점 외에도 에너지 효율이 업계에서 압도적으로 뛰어나다"며 "최근 HPC와 AI 쪽에서는 전력 문제가 화두로, 와트(W)당 컴퓨팅할 수 있는 능력이 훨씬 뛰어난 전력효율성 측면에서 AMD AI 가속기와 프로세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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