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종섭·황상무 다 해결…민주당과 달라"[종합]

"국민 원하시는대로 반응하고 정치할 것"
"저희 말고는 통진당 아류세력 못 막아"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퇴, 이종섭 주호주대사 귀국 소식을 두고 "여러분이 실망하셨던 문제가 해결됐다"며 수도권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공동취재) [사진=뉴시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양시 초원어린이공원 거리인사에서 "우리는 여러분이 원하시는 대로 반응하고 정치할 것"이라며 "우리는 민심에 순응하는 정당이고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민심을 거부하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대통령실은 최근 '회칼'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수석의 사퇴 소식을 전했다. 아울러 '채상병 사건' 의혹 수사 중 출국해 논란이 된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장관) 역시 자진 귀국을 예고했다. 한 위원장은 안양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중 이 대사 귀국 소식을 전하며 "총선을 20여일 앞둔 상황에서 절실히 민심에 반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 대사, 황 수석 논란을 계기로 수도권 민심이 악화되면서 여당 내 '수도권 위기론'이 확산된 바 있다. 이종섭·황상무 관련 조치는 대통령실이 이같은 여당의 우려를 수용해 부정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 강당에서 열린 현장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 위원장은 이날 안양 현장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정부·여당)가 민심에 순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민주당과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18일) 서울 '한강벨트'를 시작으로 '험지' 수도권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안양 역시 현역 여당 의원이 전무한 험지인 만큼, '재건축 공약'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우리는 국민의 안전과 생활을 생각해 재건축, 재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세력이다.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그걸 반대하는 세력"이라며 "우리 말고는 이재명, 조국, 통진당 아류 세력을 막을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를 선택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죄자들이 대한민국의 주류를 차지하고 여러분과 우리를 조롱하며 국회로 떵떵거리며 들어가려 하고 있다"며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분의 심판(투표) 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안양 재건축 공약과 함께 1기 신도시(분당, 일산, 평촌 등) 규제 완화, 경기도 행정구역 개편(경기북도 신설, 김포 등 서울 편입) 등을 약속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