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쐐기'… 서울 0명·경인 361명·비수도권 163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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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일 내년부터 전국 의과대학의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역 거점 국립대의 입학정원은 200명 수준으로 배정해 서울대(135명)·고려대(106명)·연세대(110명) 등 서울 주요 의대보다 훨씬 규모를 키우게 됐다.
한 총리는 "지금이라도 의대 정원을 늘려, 꾸준히 의사를 길러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며 "교육 여건과 지역 의료 현실을 감안해 증원 규모를 2000명으로 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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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일 내년부터 전국 의과대학의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인구 변화와 사회 변화, 의학의 발달 등을 고려할 때, 의사 인력 충원 없이는 국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충분히 공급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의대 증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역 거점 국립대의 입학정원은 200명 수준으로 배정해 서울대(135명)·고려대(106명)·연세대(110명) 등 서울 주요 의대보다 훨씬 규모를 키우게 됐다. 기존 입학정원 50명 미만의 ‘미니 의대’에는 100~130명 수준으로 배정했다.
한 총리는 “지금이라도 의대 정원을 늘려, 꾸준히 의사를 길러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며 “교육 여건과 지역 의료 현실을 감안해 증원 규모를 2000명으로 정했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날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결과를 발표했다.
입학정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대학은 충북대로, 현재 49명에서 151명 늘어나 200명이 됐다. 이어 경상국립대가 124명 늘어 기존 76명에서 200명 수준의 대형 의대가 되게 됐다.
경북대, 부산대, 전북대, 전남대, 충북대, 충남대 등 지역 거점 국립대는 모두 입학정원이 200명으로 늘어난다. 이번 증원에 따라 서울 소재 의대보다 지역 거점 국립대들의 의대 정원이 훨씬 많아졌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내년에 배정된 정원은 ▲강원대 132명 ▲연세대 분교 100명 ▲한림대 100명 ▲가톨릭관동대 100명 ▲동국대 분교 120명▲경북대 200명 ▲계명대 120명 ▲영남대 120명 ▲대구가톨릭대 80명 ▲경상국립대 200명 ▲부산대 200명 ▲인제대 100명 ▲고신대 100명 ▲동아대 100명 ▲울산대 120명 ▲전북대 200명 ▲원광대 150명 ▲전남대 200명 ▲조선대 150명 ▲제주대 100명 ▲순천향대 150명 ▲단국대 천안 120명 ▲충북대 200명 ▲건국대 분교 100명 ▲충남대 200명 ▲건양대 100명 ▲을지대 100명이다.
거점국립대 9곳 가운데 강원대·제주대를 제외한 7곳의 정원이 200명으로 늘었다. 정원 50명 이하 ‘소규모 의대’만 있었던 경기·인천권의 경우 5개 대학에 361명의 정원이 배분됐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성균관대 120명 ▲아주대 120명 ▲차의과대 80명 ▲인하대 120명 ▲가천대 130명이다. 다만 정부는 수요조사에 참여했던 서울지역 8개 대학에는 증원한 정원을 배분하지 않았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개혁의 시작이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해소하는 계기”라며 “교육부는 대학의 파트너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대학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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