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주총 시즌 본격화…임기만료 사외이사만 6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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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필두로 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이번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가 6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삼성전자·삼성SDS·삼성전기 등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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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직 사외이사도 86명에 달해
20일 삼성전자·삼성SDS·삼성전기 등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삼성SDS는 이인실 전 통계청장을, 삼성전기는 정승일 트러스톤자산운용 고문(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 중 공정자산 기준 상위 50개 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는 총 1218명이다. 이들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51.6%(628명)는 이달 주주총회 전 임기가 만료된다.
위 인사들은 올해 주총에서 재선임되거나 다른 인물로 교체된다. 내년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의 수는 전체 인원의 31.8%인 387명이고, 2026년 임기 만료 인원은 16.7%인 203명이다.
그룹 총수가 있는 대기업 집단 중에서는 SK그룹에서 활동하는 사외이사가 98명으로 가장 많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SK그룹의 계열사 수는 213개사에 달한다. 그 외 현대자동차(74명), 롯데(70명), 삼성(66명), 한화(47명), 카카오(46명), 현대백화점(44명) 등도 다수의 사외이사가 있었다.
2개 회사에서 사외이사를 맡은 겸직자의 수는 86명으로 조사됐다. 50대 그룹 계열사에서 겸직자가 맡은 사외이사 자릿수는 전체의 14.1%에 달했다.
겸직 사외이사의 경력별 분포에서는 대학 총장·교수 등 학계 출신이 38.4%(33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위직을 역임한 관료 출신도 34.9%(30명)를 차지했다.
학자 출신으로는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이 대한항공과 CJ대한통운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전직 관료 중에서는 김현웅 전 법무부 장관이 호텔신라와 HD현대오일뱅크 사외이사를 맡고 있고,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도 삼성물산과 CJ ENM의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IMF외환위기를 계기로 사외이사 제도가 국내에 도입된 지 30년 가까이 됐지만 내부 경영진을 견제하고 독단적 결정을 감시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사외이사 가운데 1명 이상은 주주 권리 보호 차원에서 주주 추천 인사로 선임하는 등 우리나라 경영 환경에 맞는 다양한 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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