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타 사발렌카 남친 사망…평소 ‘닭살 애정’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2024. 3. 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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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전 남자친구가 숨진 가운데, 여자 테니스 세계 2위 아리나 사발렌카(25·벨라루스)는 예정대로 마이애미 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WTA(여자프로테니스) 투어 1000시리즈 마이애미오픈에 출전하는 여자친구 사발렌카와 동행한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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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전 남자친구가 숨진 가운데, 여자 테니스 세계 2위 아리나 사발렌카(25·벨라루스)는 예정대로 마이애미 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20일(한국시각) 현지 주요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3년간 뛰었으며, 벨라루스 아이스하키 대표로 2002년과 2010년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콘스탄틴 콜초프가 4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콜초프는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WTA(여자프로테니스) 투어 1000시리즈 마이애미오픈에 출전하는 여자친구 사발렌카와 동행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사발레카의 투어 일정에 종종 동행했다.
마이애미 경찰은 콜초프의 죽음에 관해 “타살의혹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지시각 월요일 오전 0시 39분 경 신고를 받은 경찰과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다.
둘은 2021년 6월부터 교제해 왔다. 사발렌카는 콜초프가 자신의 뺨에 뽀뽀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연인관계임을 처음 알리면서 “내 광기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적었다.
2022년에는 콜초프를 “세계 최고의 남자”라고 표현하며 “매일매일 나를 즐겁게 해준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지난 4월 콜초프의 생일에는 둘이 함께 한 영상을 올리며 “생일 축하해 내 사랑”이라는 캡션을 달아 여전한 애정을 과시해 왔다.
피플에 따르면 콜초프는 사발렌카 전에 사귄 연인 사이에서 얻은 세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발렌카는 콜초프의 자녀들과 어울리는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가 왜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2016년 선수 은퇴 후 러시아 프로팀에서 코치로 활동했었다.
아이스하키 선수를 지낸 사발렌카의 아버지도 43세에 사망했다. 사발렌카는 지난 1월 호주오픈 여자단식에서 2연패에 성공, 25세까지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2개 차지하겠다는 꿈을 이뤘을 때 “아버지(세르게이)가 가장 큰 동기 부여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사발렌카는 마이애미 오픈에서 2번 시드를 받았다. 오는 22일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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