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경기가 새벽 3시? 美서 “터무니 없다” 서울시리즈 불만
서울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MLB)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인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현지에서 불만이 나왔다. 경기 시작 시각이 이른 새벽이라, 경기를 챙겨보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19일(현지시각) 미국 CBS스포츠는 서울시리즈 경기 시각을 지적하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을 쓴 맷 스나이더 기자는 “다저스와 파드리스 팬들은 평일 오전 3시5분에 자신이 좋아하는 팀 경기를 보게 된다”며 “정말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했다.
스나이더는 “MLB가 해외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것은 좋은 시도다. 런던이나 멕시코에서 하는 경기는 대중들도 좋아하고 시간대도 비슷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한국에서의 경기는 일본, 호주와 마찬가지로 정규 시즌 경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즌 MLB 개막전 첫 2경기는 한국시각으로 20일 오후 7시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이후 나머지 28개 팀의 실질적인 개막전은 오는 28일 열린다. 서울에서 경기를 치르는 두팀 선수들의 피로 회복을 위해 일주일간의 차이를 뒀다.
스나이더는 “경기 시간은 서울 기준 오후 7시5분이다. 평일이라 낮 경기를 하기엔 어려울 것”이라며 “경기를 주말에 열었으면 한국 시각으로 오후 1시에는 시작할 수 있었을 거다. 이는 뉴욕기준으로는 밤 12시, LA기준으로는 밤 9시라 이상적이진 않지만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라 (미국) 개막일 일주일 전에 경기 일정을 잡아야 했고 그래서 (주말 경기) 일정을 잡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끝으로 스나이더는 “MLB의 세계화 노력은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현지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연고지 팬들을 생각하면 MLB의 이 같은 결정은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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