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이어 남은 빅3 삼양사·대한제분도 "밀가루값 인하 검토"

주동일 기자 2024. 3. 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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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칼을 빼들자, 주요 제분 기업이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결정하거나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을 중심으로 국내 3대 제분기업이 가격 인하를 결정하거나 검토 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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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인하 여부 정해지지 않은 상태"
설탕 업계는 공정위 조사 예의 주시 중
라면·제과·제빵 기업들 "인하 계획 없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6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밀가루. 2024.03.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칼을 빼들자, 주요 제분 기업이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결정하거나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사와 대한제분은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일반 소비자 대상(B2C) 밀가루 가격을 최대 10% 인하한다.

정부는 밀가루뿐만 아니라 설탕가격도 잡기 위해 주요 제당 기업의 가격 담합 가능성을 두고 조사에 나섰다. 다만 제당 기업들은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20일 대한제분 관계자는 "밀가루 가격 인하를 적극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인하 여부와 가격, 시점 등은 조속히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대한제분이 21일쯤 구체적인 인하 여부와 계획을 밝힐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삼양사 역시 "밀가루 가격 인하를 인하 검토 중"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여부, 시점, 인하폭 등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1일부터 중력밀가루 1kg, 2.5kg 제품과 부침용 밀가루 3kg 등 총 3종의 일반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을 중심으로 국내 3대 제분기업이 가격 인하를 결정하거나 검토 중인 것이다.

이런 흐름은 정부가 물가 안정에 동참해달라고 제분 기업에 당부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지난 13일 CJ제일제당·대한제분·삼양사 등 주요 3대 제분기업과 등 19개 식품기업을 모아 간담회를 열고 국제 곡물 가격이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설탕 가격 인하를 위해 기업 압박에도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설탕 제조업체의 담합 혐의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선 것이다.

이에 제당 기업 관계자들은 공정위 조사를 예의 주시 중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다만 일각에선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인데다, 설탕 원재료인 원당 가격과 환율의 영향으로 제당 기업이 가격을 내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라면·제과·제빵 기업들은 아직 가격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일부 라면·제과·제빵 기업들이 지난해 제품 가격을 인하한 바 있는 만큼, 올해 또다시 가격을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리온의 경우 지난 17일 한훈 농식품부 차관이 공장을 직접 방문했을 당시 "올해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만 언급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많은 식품 기업이 가격을 내렸고, 이번에 CJ제일제당의 밀가루 가격 인하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제품 중 일부"라며 "밀가루를 B2B(기업간거래) 형태로 공급받아 식품을 제조하는 기업 입장에서 섣불리 인하를 결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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