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취소’ 정우택, 불출마 선언... “선당후사”

“서승우 후보 도울 것”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총선 후보 공천이 취소된 정우택(5선)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신 해당 지역구 후보로 공천 재의결된 서승우 후보를 돕겠다고 밝혔다.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공천 취소된 국민의힘 정우택 부의장이 2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민후사·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개인적인 억울함과 분통함을 뒤로 하고 총선 여정을 중단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를 보내준 상당구민, 당원동지에게 감사하고 송구할 따름”이라며 “다만 나를 향한 정치적 인격살인, 선거방해 정치공작에는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이어 “총선 승리를 위해 서승우 예비후보 등 충북의 모든 국민의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며 “서 예비후보를 직접 만나 선거에 매진하고, 당선을 염원한다는 격려를 전했다. (내가) 현장에서 앞장서 뛰는 건 어렵지만 나와 함께 했던 당원동지들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돈봉투 수수 의혹’을 이유로 정 의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해당 의혹은 지난달 중순 정 의원이 지역의 한 사업가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이에 정 의원은 곧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사업가는 받지 못했다면서 공방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공관위는 정 의원의 공천 취소와 동시에 충북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서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을 비상대책위원회에 건의했다. 이에 정 의원은 반발하면서 재심을 요구했지만, 당 비대위는 나흘 뒤 공관위의 결정을 그대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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