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갑 여야 '젊은 피' 출격에 요동치는 보수텃밭[격전지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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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울산 남구갑 선거구에서는 여야의 80년대생 신인 후보들이 맞붙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의 과거 논란 보도가 이어지며 '보수텃밭'인 이곳 민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신정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모씨(64)는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히며 "국민추천제 기준이 뭔지는 몰라도 주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후보가 나왔다"며 "이러려고 남구갑 공천을 미뤄왔냐"며 고개를 내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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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청년 목소리 대변 기대" 속 결과 장담 못해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22대 총선 울산 남구갑 선거구에서는 여야의 80년대생 신인 후보들이 맞붙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의 과거 논란 보도가 이어지며 ‘보수텃밭’인 이곳 민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힘의 국민추천제로 공천된 김상욱 후보(44)는 과거 문재인 당시 후보 지지, 성범죄 가해자 변호, 지역 주택조합 사기 사건 연루 등의 의혹을 받으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민주당 전은수 후보(40) 역시 인재 영입으로 전략 공천되었지만, 남구갑이 워낙 민주당‘험지’라 난관 돌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스1은 지난 19일 남구 무거동에 위치한 울산대학교에서 ‘젊은 피’ 남구갑 후보들에 대한 젊은 유권자들의 선거 관련 의견을 들어봤다.
개강한 지 이제 3주 차인 울산대학교에서는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신입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울산대 신입생 최모씨(18)는 “대학생들이 졸업하고도 울산에 남아 있도록 하려면 일자리나 인프라 문제가 최우선 과제”라며 “서울공화국을 만들고 있는 국민의힘보다는 민주당 후보가 울산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울산대 재학생 이모씨(25)는 “이 동네에서 쭉 살았는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을 지지하진 않지만, 이번 총선도 보수층을 꺾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대를 끼고 3040 세대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무거동 일대 젊은 유권자들은 대체로 ‘정권 심판론’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결과를 쉽게 장담하지 못했다.
남구갑 선거구인 신정동 토박이 민심의 바로미터인 신정시장에서는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 대한 불만을 들을 수 있었다.
신정시장은 울산시청 바로 옆에 위치한 대형 재래시장으로 윤 대통령도 3번이나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신정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모씨(64)는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히며 “국민추천제 기준이 뭔지는 몰라도 주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후보가 나왔다”며 “이러려고 남구갑 공천을 미뤄왔냐”며 고개를 내저었다.
옆에 있던 인근 가게 주인(58) 또한 “당만 보고 찍어주니까 지지자들을 바보로 본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3선 현역 이채익 후보를 컷오프시키고 김상욱 후보를 깜짝 공천한 국민의힘의 ‘국민추천제’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다만 김 후보가 청년 후보로서 가져올 지역의 발전에 대한 기대도 없지는 않았다.
저녁 장을 보던 신정동 주민 김모씨(62)는 “그래도 김상욱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며 “논란은 많지만, 국민의힘에서 보기 드문 젊은 후보니까 남구에 활력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6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쭉 보수 후보를 선택한 남구갑의 전례를 생각하면 전은수 후보가 쉽게 보수의 벽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마지막 날까지 어디로 흐를지 모르는 남구갑 민심에 녹록지 않은 선거전이 될 전망이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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