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북극한파, 2040년 이후에야 줄어든다”

박기용 기자 2024. 3. 20. 14: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수년간 잦아진 겨울철 북극한파가 2040년 이후에야 줄어들 것이란 연구가 나왔다.

북극한파는 향후 10년간 여전하거나 혹은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30년대까진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이런 현상이 점차 증가할 것이며,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 연구팀 ‘전 지구 기후모델 다중앙상블’ 분석 결과
향후 10년 간 여전하거나 더 자주 발생할 수도
미국 뉴욕주 이리카운티 이리호수와 마주해 있는 식당 한곳이 한파 때문에 고드름으로 뒤덮여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수년간 잦아진 겨울철 북극한파가 2040년 이후에야 줄어들 것이란 연구가 나왔다. 북극한파는 향후 10년간 여전하거나 혹은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20일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가 주도한 한-미 국제공동연구팀이 ‘전 지구 기후모델 다중앙상블’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40년 이후 ‘따뜻한 북극-추운 대륙 현상’이 현격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따뜻한 북극-추운 대륙 현상은 북극 지역 찬 바람의 남하를 막아주는 북극 소용돌이가 기후변화로 약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 2월 초 미국에선 뉴햄프셔주 워싱턴 산의 온도가 섭씨 영하 43도까지 떨어지는 등 미국 남부·동부 등지에서 기록적인 추위가 발생한 것이 그런 사례다.

연구팀은 2030년대까진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이런 현상이 점차 증가할 것이며,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2040년 이후로는 이런 현상의 빈도가 지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심화한 지구온난화가 북극의 찬 공기 남하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우리 연구는 따뜻한 북극-추운 대륙 현상이 언제 정점을 찍고 언제부터 감소하기 시작할지에 대한 미래 전망을 제공하려는 취지”라며 “북극발 한파를 겪는 지역에서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상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기후와 대기과학’(Climate and Atmospheric Science)에 게재됐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