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까지 보이는 선명한 자습 영상이 '생중계'…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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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자습하는 모습이 생중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YTN 취재 결과 화면 속 학생들은 촬영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학생들로, 해당 학교 교사가 실시간 영상을 찍어 유튜브로 방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래 실시간 중계만 하기로 한 건데, 방학 기간 방송 관리를 담당한 학생이 유튜브 설정을 잘못해 영상이 업로드 됐다는 것이 학교 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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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민주 인턴 기자 =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자습하는 모습이 생중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해당 영상들은 관리 소홀로 지난 8개월간 유튜브에 게시돼 있었다.
20일 YTN 보도에 따르면 영상은 해당 고등학교를 졸업한 A씨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유튜브에서 학교 후배들이 자습하는 모습이 실시간 방송되고 있던 것을 확인했다며 "CCTV같이 설치돼서 공개적으로 보이면 안 되는 화면 같은데, 유튜브로 송출되고 있다는 게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8개월 전쯤 올라온 것으로 표시된 영상에는 학생들의 얼굴이 선명하게 나와 있었고, 영상 아래에는 어떻게 촬영된 건지 궁금해하는 다른 이들의 댓글도 올라와 있었다.
YTN 취재 결과 화면 속 학생들은 촬영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학생들로, 해당 학교 교사가 실시간 영상을 찍어 유튜브로 방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등학교 측은 해당 영상에 대해 교사가 학생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촬영했던 것이며 학생과 학부모 동의를 받았다고 해명했고, 생중계 영상이 그대로 남아있는지는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래 실시간 중계만 하기로 한 건데, 방학 기간 방송 관리를 담당한 학생이 유튜브 설정을 잘못해 영상이 업로드 됐다는 것이 학교 측 입장이다.
대전시교육청은 해당 사실을 확인한 뒤 학교에 영상 삭제 지시를 내리고 실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생중계 자체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동의를 구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교사가 학부모 간담회에서 해당 내용을 설명하고 공지했을 뿐, 개별 동의를 받은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육청은 자습 생중계 동의를 구한 과정과 동영상 게시 경위를 포함해, 다른 반이나 학년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mj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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