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격차 해소' 비수도권에 82%…서울은 증원 '0'

김종성 2024. 3. 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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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정부가 의과대학별 학생 증원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지방 의료 강화를 위해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82%를 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종성 기자.

[기자]

보도국입니다.

정부가 잠시 전 2025학년도 의과대학별 학생 증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전체 신규 인원 2,000명 중 82%인 1,639명을 비수도권 지역에 배정했다는 점입니다.

가장 증원이 많이 된 학교는 현재 정원이 49명인 충북대로 151명이 늘어 2025학년도부터 정원이 200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나머지 18%인 361명은 경인지역에 할당됐는데, 빅5 병원이 있는 서울에는 추가 정원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교육부는 지역 필수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거점 국립의과대학의 총 정원을 200명 수준으로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50명 미만 소규모 의과대학은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최소 100명 수준으로 증원하고, 비수도권 의과대학도 지역 교육여건과 특성을 반영해 규모를 120~150명 수준으로 늘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서울에 추가 인원을 배정하지 않고 경인지역에 증원을 집중한 것은 서울과 경인지역 간 의대 정원 불균형과 의료여건 편차 극복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배정위원회가 학교별 신청자료를 토대로 의학 실습 여건과 향후 계획의 충실성 등을 검토했고, 학교별 신청 규모를 넘지 않는 선에서 인원을 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의대 학생이 늘어나는 만큼 국립대 의대의 경우 2027년까지 전임교원을 확충하고, 대학별 수요를 조사해 예산에 반영하고, 사립대학에 대해서도 수요조사를 통해 필요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사학진흥기금 융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앵커]

구체적인 배정 내용을 공개하기 앞서 한덕수 총리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주요 병원을 찾아 의료계의 뜻을 청취한 경험을 설명하며, 의료계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복기했습니다.

이어 전공의도, 의사도, 환자도, 다 같은 국민이라며 입장은 다르지만 어려운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똑같고,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부가 의료계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핵심 국정과제로 의료개혁을 추진해왔다며, 의료계와 130번 넘게 만나 폭넓게 제언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내년부터 2천명을 증원해도 우리나라 의대 교육여건은 충분히 수용가능하다며 해외 사례와 비교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증원한 2천명은 2000년 의약분업 당시 감축한 정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면서, 정부는 의료계의 오랜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해 올해 1조원을 들여 필수의료 수가를 인상하고, 향후 5년간 10조원 이상을 더 투자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지역의료를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아 지역 의대에 신규 인원을 집중배정했다면서, 신입생은 지역인재전형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속도감 있는 의료개혁을 위해 4월부터 가동되는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또 병원 현장을 떠난 전공의와 교실을 비운 의대생들에게 각각 병원과 학교로 돌아와달라면서 "대화의 창구는 언제나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의대 교수들에게도 제자들이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다"고 서약한 것을 지킬 수 있도록 환자 곁으로 다시 불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종성 기자 (goldbell@yna.co.kr)

#의대 #증원 #비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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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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