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들 다 떠나는데 대책 있나"…질타 이어진 삼성전자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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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 수가 전년 대비 100만명 이상 떠난 이 시점에 임원진들은 사퇴할 생각이 없는지 묻고 싶습니다."
20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가 관리 대책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이 같은 질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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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 수가 전년 대비 100만명 이상 떠난 이 시점에 임원진들은 사퇴할 생각이 없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병철 회장님이 이 자리에 계셨다면 지금 앞에 있는 임원분들이 여기에 앉아 계실 수 있을까요?"
"적자인 SK하이닉스보다 흑자가 나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더 안 좋습니다. 임원들이 좀 더 미래를 좀 보고 경영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
20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가 관리 대책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이 같은 질타가 이어졌다. 횡보를 벗어나지 못한 주가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초격차' 주도권을 빼앗긴 경영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 600여명은 경영진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과 의견을 쏟아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13명은 이날 주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해 향후 사업 방향과 주가 관리 대책을 공유했다.
특히 이들은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 부회장은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반도체 시황과 IT(정보기술)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 사장은 "지난해에는 반도체 사업은 유례 없는 다운턴 등으로 인해 아주 힘들었다"면서 "더 많은 차세대 요소 기술을 확보하고 리더십 우위를 위한 장기적 관점의 투자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또 "사업적으로 보면 올해 1월부터는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며 "구체적인 액수를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전반적으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2~3년 안에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목표다.
HBM(고대역폭메모리)에서 한발 늦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경 사장은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 잘 준비하고 있다"며 "CXL과 PIM은 다양한 고객들과 협의하면서 실제 적용 등을 진행하고 있고 곧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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