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매디슨과 맞대결 앞두고 '10경기 9골 부활'...980억 브라질 FW가 밝힌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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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이 부진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심리 치료에 있었다.
지난 가을에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경기 도중 교체로 빠져나온 후 자신의 부진함을 자책하는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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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히샬리송이 부진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심리 치료에 있었다.
히샬리송은 에버턴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모든 공식전 152경기에 나서 53골을 기록했다. 활약에 힘입어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6000만 파운드(약 980억 원)라는 거금으로 토트넘에 입단했다. 기존의 탕귀 은돔벨레가 갖고 있던 클럽 레코드에 맞먹는 금액이었다.
기대와는 달리 줄곧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히샬리송이 리그에서 넣은 골은 단 한 골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것을 포함해 결국 한 시즌 동안 3골에 그쳤다.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나면서 히샬리송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에 버금갈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다. 히샬리송이 개막 후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 출격했지만, 기대할 만한 움직임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13경기에서 단 1골만을 기록했고, 팀원들과의 연계에서도 아쉬움을 낳았다. 결국 교체 자원으로 밀려나기 시작하면서 손흥민이 대신 스트라이커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최근 점점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뉴캐슬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이어진 노팅엄 포레스트전과 에버턴전에서 연달아 득점하며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 히샬리송은 맹활약하며 그의 공백을 채웠다. 리그 10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면서 이번 시즌 10골 3도움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초 히샬리송의 아픈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지난 가을에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경기 도중 교체로 빠져나온 후 자신의 부진함을 자책하는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타구니 부상까지 겹치면서 수술을 받느라 잠시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돌아오기도 했다.
심리 치료를 통해 부진을 극복한 사실을 전했다. 히샬리송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을 통해 “집 밖으로 나가기 싫고 방에서 나가기 싫은 날도 있었다. 훈련에 다녀오면 곧장 집에 가서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시골 출신이다 보니 '난 미친 게 아니니까 이런 치료를 받지 않을 거야'라는 일종의 선입견이 있었다. 우리 가족들도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심리학자의 지원을 받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은 그러한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정말 도움이 되었다. 이제 나는 정신적으로 축구에만 집중하고 있다.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바꿔야 한다. 그러한 도움을 찾을 용기를 가져야 한다. 나는 클럽 덕분에 이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나에게 매우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히샬리송은 최근 무릎 부상으로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3월 A매치 기간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올해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를 앞둔 브라질은 전력 점검을 위해 잉글랜드와 스페인을 차례로 만나 친선경기를 갖는다. 24일 잉글랜드와 먼저 맞붙으면서 팀 동료인 제임스 매디슨과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해리 케인과 격돌하게 된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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