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발길질 한 범인 잡고보니 중학생…부모는 "돈 없어"

김수아 인턴 기자 2024. 3. 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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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한 지 세 달 정도 된 외제차에 붙여둔 도어가드를 떼고 30분 넘게 차량에 발길질을 해 논란이 된 사건의 범인이 여중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1월 한 방송사에서 사연을 소개하고 피해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범인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학생이 차에 발길질을 한 이유는 '해당 외제 차량 브랜드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랬다'고 전해졌으나 학생이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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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구매한 지 세 달 정도 된 외제차에 붙여둔 도어가드를 떼고 30분 넘게 차량에 발길질을 해 논란이 된 사건의 범인이 여중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구매한 지 세 달 정도 된 외제차에 붙여둔 도어가드를 떼고 30분 넘게 차량에 발길질을 해 논란이 된 사건의 범인이 여중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1월 한 방송사에서 사연을 소개하고 피해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범인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19일 JTBC '사건반장' 유튜브 채널에 '새로 산 외제차에 '무차별 발길질'한 여중생…왜 그랬냐 물어보니 하는 말이 '황당''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피해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글을 올리며 '가해자를 찾는다'는 제보를 받았다. 그러다 가해자를 안다는 제보를 받고 찾을 수 있었다.

가해자는 16살 여중생으로 '외제차 발길질 테러' 기사를 직접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자신은) 미성년자인데 몇 호 받을지 두근두근" 등의 문구를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는 다행히 범인을 잡았으나 가해자의 태도에 더욱 화가 났다고 전했다.

그는 "(가해 여학생에게) 제가 직접 (왜 그랬는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전화를 안 받았다"며 "참다 참다 모친한테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웃으면서 얘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그렇게 하면 보통 부모님이 찾아오시거나 사과하시거나 최소한 전화는 주시는데 이 사람은 전화도 안 주고 사과도 안 하고 전화하자 마자 온갖 핑계만 댔다"고 하소연했다.

학생이 차에 발길질을 한 이유는 '해당 외제 차량 브랜드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랬다'고 전해졌으나 학생이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함께 있던 일행 3명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피해자는 학생의 부모에게 수리 견적서와 감가비용 등을 합해 합의금으로 1200만원을 제시했지만 가해자측은 '남편이 외벌이다. 현재 돈이 없다'고 답해 아직 변제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학생의 부모는 피해자에게 연락을 하지 않다가 합의 기간이 끝나기 직전 문자를 보내 '지금 형편에 1000만원 넘는 돈이 없다'는 이야기를 다시 전했다.

[서울=뉴시스]구매한 지 세 달 정도 된 외제차에 붙여둔 도어가드를 떼고 30분 넘게 차량에 발길질을 해 논란이 된 사건의 범인이 여중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관련해 피해자는 "(가해자 측이) 경찰 조사 단계에서도 합의를 적극적으로 얘기했다고 하면서 전화 한 통이 없었는데 검찰로 넘어가니까 또 합의를 원한다고 얘기를 하는데 저한테는 연락이 전혀 없었다"며 "단순히 이 사람들이 시간을 끌려고 한다고 밖에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성년자니까 그 처벌 강도가 어느 정도가 될지는 잘 모르지만" "형사 처벌받게끔 그게 벌금형이든 뭐든 받게 하고 그 다음에 차 수리는 이제 곧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형사처분이 끝나면 저는 이제 민사쪽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차량 수리비 청구하세요" "차량수리비는 물론이고 민사소송으로 정신적인 피해 보상까지 끝까지 받아내야" "법대로 처벌하세요" 등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a30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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