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리스 고우석, '서울 시리즈' 못 뛴다...올해 마이너에서 시작
2023시즌을 마치고 프로야구 LG에서 MLB(미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고우석(26)이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MLB 정규 리그 개막 2연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파드리스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개막전이 열리는 20일 서울 시리즈 로스터 26명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한국에 와 훈련과 두 차례의 평가전을 거친 고우석은 이번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파드리스는 “고우석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로 내려보낸다”고 밝혔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7시즌 동안 정규시즌 통산 354경기(368과 3분의 1이닝)에 나서 19승26패, 평균자책점 3.18, 139세이브, 401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2019년부터 LG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해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2022시즌에 리그 세이브왕(42세이브·평균자책점 1.48)에 등극하며 국내 최고 마무리 반열에 들었다. 다만 2023시즌엔 어깨와 허리 부상 등에 시달리며 3승8패, 평균자책점 3.68, 15세이브로 다소 위력이 떨어졌다. 고우석은 올해 1월 4일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약 12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서에 ‘2025년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포함했지만, 올 시즌에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고우석의 MLB 시범 경기 성적은 5경기 1패(평균자책점 12.46·5탈삼진). 지난 18일 고척돔에서 열린 ‘직전 팀’ LG와 평가전에서 5-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동안 2점 홈런을 포함해 2안타를 맞고 2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파드리스는 고우석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먼저 몸을 푸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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