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가 2500만원 슈퍼 한우 등장…1000㎏ 이상급 3마리 경남 합천 농가서 동시 출하

김정훈 기자 2024. 3. 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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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경북 고령축산물 공판장에서 도축된 한우들. 합천군 제공

경남 합천 한 한우농가에서 생체중량 1000㎏ 이상의 슈퍼한우 3마리가 동시에 출하돼 총 4867만원에 판매됐다.

합천군은 지난 19일 적중면 손균한씨의 한우농장(총 210마리 사육)에서 슈퍼한우 3마리가 동시 출하됐다고 20일 밝혔다.

출하된 슈퍼 한우는 1247㎏(경매가 2500만9163원), 1050㎏(1306만927원), 1100㎏(1060만1036원)짜리이다. 이 한우들은 공판장에서 총 4867만1126원에 낙찰됐다.

이들 슈퍼 한우는 생후 36개월짜리 2마리, 35개월짜리 1마리로, 경북 고령축산물 공판장에서 도축됐다.

이 중 1247㎏짜리 한우는 육질등급 ‘1++’, 등심단면적 158㎠, 육량지수 63.4%를 기록해 최근 고령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된 한우 중 ‘최고’ 등급을 받았다.

출하된 슈퍼 한우들은 어미소와 씨수소의 우수한 자질이 합쳐져 최고의 유전형질이 발현됐으며, 농가의 특별한 사양기술이 접목돼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슈퍼 한우는 몸무게 1000㎏이 넘는 한우를 말하며 전국 축산물공판장에서 매년 도축되는 거세우 46만여마리 중 1%미만에 해당된다.

합천군은 몸무게가 1000㎏이 넘는 한우가 출하되는 것은 종종 있는 있으나, 한 농장에서 슈퍼 한우 3마리가 동시 출하된 것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1200㎏이 넘는 슈퍼 한우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2021~2022년 전국에서 출현한 1.2t이 넘는 슈퍼한우는 총 7마리며, 그중 6마리가 합천에서 나온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합천축협 혈통보존사업장에서는 2021년 경남 최고 기록인 몸무게 1271㎏의 슈퍼한우가 나온 적도 있다.

합천군과 합천축협은 우수한 유전자원을 활용한 수정란을 생산해 관내 한우농가에 지속해서 보급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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