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기간 선수들도 금식 하나요?"... 맨유 디알로, 금식 중에도 결승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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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되면서 스포츠계 무슬림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라마단 기간 무슬림들은 금식 의무를 지켜야 하는데, 선수들도 종교적 신념에 따라 경기 일정과 상관 없이 금식을 이행하다 보니 경기력 저하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2012년 라마단은 런던 올림픽 기간과 겹쳤는데 당시 무슬림 선수들의 금식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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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흐 "매일 훈련하며 라마단 금식 지키는 것 어려워"
벤제마, 라마단 금식에도 해트트릭 달성
성남에서 뛴 뮬리치, 체력 저하로 팀 경기력도 약화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되면서 스포츠계 무슬림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라마단 기간 무슬림들은 금식 의무를 지켜야 하는데, 선수들도 종교적 신념에 따라 경기 일정과 상관 없이 금식을 이행하다 보니 경기력 저하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라마단은 올해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 3월 12일부터 4월 11일까지 한달 가량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해가 뜨는 새벽 4시쯤부터 해가 질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아야 한다. 다만 해가 진 뒤에는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다. 보통은 해가 뜨기 전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하루를 버틴다.
활동량이 많은 운동선수들이 금식 상태에서 절정의 가량을 선보이기는 쉽지 않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특급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흐(이집트)는 라마단을 지키기로 유명한 선수인데, 그는 과거 "매일 훈련 세션을 소화하며 라마단을 지키는 것은 꽤 힘든 일이다"라며 라마단으로 인한 경기 소화 어려움을 고백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평소와 다름 없는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들도 많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무슬림 선수인 아마드 디알로(코트디부아르)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금식 상태에서 결승 골을 넣었다. 디알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금식할 때 경기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전했다.
알제리계 프랑스 축구선수인 카림 벤제마도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경기를 뛸 때 굶은 채 경기에 나서 3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벤제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라마단은 나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단식은 나의 경기력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디알로, 벤제마와 같이 라마단 금식 기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지만 많은 선수들은 라마단 기간 동안 힘든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세르비아 출신 페잘 뮬리치는 K리그 2021 시즌 성남FC에서 경기를 뛸 때 라마단 기간 중 체력이 떨어져 경기에 제대로 임하지 못했다. 특히 그는 성남 FC의 핵심 공격수로 그의 경기력 저하는 팀 성적으로까지 이어졌는데 실제로 라마단 기간 중 성남FC는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다.
라마단 금식으로 인한 해프닝도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4월 2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 인테르밀란의 세리에A 경기에서 피오렌티나 미드필더 소피앙 암라바트(모로코)은 경기 중 해가 저물자 팀 동료가 가짜 부상으로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 급히 물을 마시고 바나나를 먹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도 라마단 금식이 주요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다. 2012년 라마단은 런던 올림픽 기간과 겹쳤는데 당시 무슬림 선수들의 금식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이슬람교에서는 라마단 기간이라도 여행자나 전쟁에 나선 군인, 건강에 위험이 있는 경우 등에 한해 금식에 예외를 두고 있는데,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 참가도 여행으로 볼 수 있는지를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
하지만 이집트의 그랜드 무프티(이슬람 율법해석 최고 권위자)인 셰이크 알리 고마가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여행 중인 것으로 해석해 낮에도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으면서 논쟁은 일단락 됐다.
최이재 인턴 기자 chldlwo090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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