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바이오, 혈우병 치료신약 'TU7710' 글로벌임상 신청

혈우병 환자 대상 유럽 임상 1b상 CTA 제출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희귀난치성질환 신약개발기업 티움바이오가 혈우병 치료신약 글로벌 임상에 나선다.

티움바이오는 혈우병 치료신약 ’TU7710‘의 글로벌 임상 1b상 개시를 위한 임상시험계획서(CTA)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임상 1b상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내 8개 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혈우병 환자 대상으로 TU7710을 단회 및 반복 투여 후 안전성 및 약동학,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한다. 단계적으로 용량을 증량 투약해 임상 2·3상을 위한 적정 용량을 찾기 위한 목적이다.

TU7710은 혈액응고 제7인자를 재조합한 바이오의약품이다. 혈액응고 제7인자에 트렌스페린을 융합해 반감기를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최대 6~7배 길게 만든 장기지속형 신약으로, 혈우병 환자들의 투여 빈도를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티움바이오는 현재 건강한 성인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국내 임상 1a상을 진행 중이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TU7710은 기존 치료제 대비 반감기를 상당히 길게 만들어 환자 및 의료시스템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혁신 신약”이라며 “혈우병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 해소를 위해 새로운 치료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혈우병은 선천적으로 혈액응고인자 결핍으로 인해 발병하는 출혈성 희귀질환으로, 혈액응고 제8인자 결핍의 경우 혈우병 A타입, 혈액응고 제9인자 결핍의 경우 혈우병 B타입으로 분류된다.

지속적 치료를 받은 혈우병 A 및 B타입 환자들 중 30% 내외에서 중화항체가 발생해 약효가 듣지 않는데, 이런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치료제가 혈액응고 제7인자 우회인자 치료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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