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11분 늦어도 괜찮아…MLB 움직이는 세 가지

김양희 기자 2024. 3. 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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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일 이틀 동안 고척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는 저녁 7시5분(한국시각)에 시작된다.

이에 앞서 치러진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와 야구 대표팀(17일), 다저스와 야구 대표팀(18일) 경기는 저녁 7시7분에 '플레이볼' 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우 지난 2006년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7-Eleven)과 연간 50만달러 규모로 3년 계약을 맺고 주중 홈경기를 저녁 7시11분에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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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스포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하고 있다. 글래스노우는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연합뉴스

20~21일 이틀 동안 고척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는 저녁 7시5분(한국시각)에 시작된다. 이에 앞서 치러진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와 야구 대표팀(17일), 다저스와 야구 대표팀(18일) 경기는 저녁 7시7분에 ‘플레이볼’ 됐다. 프로야구가 저녁 6시30분(주중), 오후 2시(주말/공휴일)에 열리는 것과 비교하면 ‘분’ 단위로 경기 시각이 설정된 게 흥미롭기는 하다.

가장 큰 이유는 TV 광고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포스트시즌과 전국 생중계 경기를 제외하고는 경기 시작 시각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TV가 보급되면서 후원사를 위한 광고는 더욱 중요해졌고, 이 때문에 야구 시작 시각은 이상하게 변했다. 저녁 7시에서 7시5분으로, 저녁 7시30분에서 7시35분식으로 바뀐 것이다.

지역적인 문제도 고려한다.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다저스타디움의 경우 차를 갖고 가야 하므로 주차 등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가끔 매진됐다고 했는데 관중석에 빈 곳이 보인다면 주변 교통 상황과 주차장 사정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경기 전 예정된 행사 탓에 시작 시각을 늦추는 경우도 있다. 메이저리그는 1945년부터 시구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또한 고려해야만 한다. 어떤 행사는 10분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TV 시청자를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해 그라운드 사전 행사를 마친 다음의 정확한 경기 시작 시각을 공지한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우 지난 2006년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7-Eleven)과 연간 50만달러 규모로 3년 계약을 맺고 주중 홈경기를 저녁 7시11분에 시작했다. 세븐일레븐 마가렛 차브리스 대변인은 당시 에이피와 인터뷰에서 “언론이 경기 시작 시각을 발표할 때마다 우리의 후원을 부드럽게 상기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로 3년 뒤 계약 갱신은 없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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