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아이엠비디엑스, "액체생검으로 초기암·재발암 등 정밀진단"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단 한 번의 채혈로 개인 맞춤형 암 정밀 의료와 조기진단을 위한 NGS 기반의 포트폴리오를 확립했습니다. △진행 암 진단·치료 프로파일링(알파리퀴드) △1~3기 암 수술 후 재발 탐지 모니터링(캔서디텍트) △다중 암 조기 검진을 위한 스크리닝(캔서파인드) 등 암 전주기를 커버하는 3대 ctDNA 액체생검 제품을 개발해 사업화하고 있습니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공동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성장전략과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8년 설립된 암 정밀 분석 전문기업 아이엠비디엑스는 지난 2014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의 암 유닛 액체 생검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김태유 대표와 공동창업자인 방두희 교수가 공동개발을 통해 국내 유일 NGS 기반의 액체생검 기술 개발·상용화에 성공했다.
아이엠비디엑스의 핵심 경쟁력은 △암 진행 전 주기에 특화된 제품개발(알파리퀴드, 캔서파인드 등)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아스트라제네카 등) △대만 내 액체생검 시장점유율(M/S) 2위 차지 △인공지능(AI) 기반의 다중암 검진 서비스 출시 △상급종합병원의 처방 매출 실현을 꼽는다.
주력 제품인 진행성 암의 예후·예측 진단 플랫폼 ‘알파리퀴드®100’은 118개의 암 관련 유전자를 탐지하는 종합 프로파일링 제품이다. 현재는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34개 기관 검진센터에 공급하며 실제 암 진단에 활용되고 있다.
김태유 대표는 “글로벌 기업 제품 대비 뛰어난 성능의 기술 경쟁력과 보험 급여 대상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2021~2023) 처방 건수 2098건으로 국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시장(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알파리퀴드ⓇHRR’은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15개의 유전자를 탐지하는 동반진단 패널이다.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표적항암제인 린파자 처방 동반진단 협업을 통해 임상 실용화 경쟁력을 증명했다. 현재 아시아, 중동, 남미 등 9개의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 독일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통해 표적항암제 동반진단에 대한 임상 연구를 수행 중이다.
캔서디텍트는 암 수술 후 0.001%의 미세 잔존암을 탐지하며,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재발 모니터링 제품이다. 최대 500개의 모니터링 변이를 추적 관찰해 암 재발 여부를 예측해 조기에 맞춤의료가 가능하다. 특히 해당 제품은 대만 TSH와 협업해 올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캔서파인드’는 다중 암 조기진단 플랫폼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정상인을 대상으로 암을 조기진단 하는 제품 특성상 유전자분석 정밀도를 극대화해 특이도를 96%까지, 민감도를 86%까지 끌어올렸다.
김 대표는 “높은 정밀도를 위해 인공지능 앙상블 모델을 적극 활용했다”며 “위, 대장 내시경이나 유방 촬영술 만큼 정확도는 높으면서 채혈만으로 검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반 DNA 통합분석 특허를 획득해 기술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며 “현재 8개 암종에 관한 스크리닝이 가능하며 향후 20개 암종으로 확대를 진행 중(2026년 목표)”이고 덧붙였다.
서울 하나로의료재단 등에서 일반인과 고위험군 대상으로 시작된 캔서파인드 서비스는 국내 모든 병원과 건강검진센터로 서비스 기관을 확대하기 위한 영업·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김태유 대표는 “암은 삶에서 피해갈 수 없는 여러가지 질병 중 하나”라며 “혈액검사만으로 암을 조기 발견하는 액체생검 기술은 전 세계 암 연구자들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성공적인 임상서비스 진입과 기술 상용화로 NGS 기술 고도화와 시약 내재화·검사 가능한 암종 확대를 진행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암 정밀진단·조기진단 전문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엠비디엑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25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7700원에서 99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93억 원에서 248억 원이다. 공모자금은 퀀싱 서비스 역량 확대(시퀀싱·자동화장비, 서버 확충), 연구개발자금(인건비, 재료비 등), 해외진출(미국CLIA Lab 확보)을 위한 자금으로 쓰인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은 3월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또 같은 달 25일과 2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 업무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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