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서울 0명…지방 1639명·경인 361명

김기송 기자 2024. 3. 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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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 결과에 따른 전국 40개 의대의 구체적인 배정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수도권에 361명이 추가로 배정됐고, 비수도권에 모두 1,639명이 증원돼 2025학년도 전체 의대 정원은 5,058명으로 확정됐습니다.

교육부는 오늘(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분인 2,000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서울에 소재한 의대에는 추가로 정원을 배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대와 경희대, 연세대, 한양대, 고려대, 가톨릭대, 중앙대, 이화여대는 지난해 기준 전체 정원 826명을 유지합니다.

경기도에 소재한 성균관대와 아주대는 기존 정원 40명에서 120명으로 3배 늘었고, 차의과대학은 정원 40명에서 80명으로 정원이 확대됐습니다.

인천에 소재한 인하대와 가천대는 각각 49명, 40명이던 정원이 120명, 13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로써 수도권 전체 의대 정원은 기존 1,035명에서 361명 늘어난 1,396명으로 확정됐습니다.

교육부는 "서울 소재 의대 학교당 평균 정원은 103명인데 반해, 경인지역은 서울의 절반도 안되는 약 42명에 불과해 과도한 편차를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며 "서울은 지역적으로 최상의 의료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형 상급종합병원이 있는 등 현실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수도권에는 약 80%의 정원을 우선 배정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2,023명에서 모두 1,639명 늘어 3,662명으로 확정됐습니다.

강원 지역에 소재한 강원대는 기존 정원에서 83명을 늘린 132명으로 정원이 확대됐고, 연세대 분교와 한림대, 가톨릭 관동대는 각각 정원 100명으로 배정됐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동국대 분교가 120명, 경북대 200명, 계명대 120명, 영남대 120명, 대구 가톨릭대 80명으로 확대됐습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거점 국립대인 경상국립대와 부산대에 정원 200명이 배정됐고, 울산대 120명, 인제대와 고신대, 동아대는 정원 100명으로 확정됐습니다.

전북대와 전남대, 충남대와 충북대도 각 200명 정원을 배정받았고, 원광대와 조선대는 각각 150명으로 정원이 확대됐습니다.

이밖에 순천향대는 정원 150명, 단국대 120명, 제주대와 건국대 분교, 건양대, 을지대는 각각 100명 정원을 확정하게 됐습니다.

이주호 부총리는 "이번 의대정원 배정확대는 의료개혁 시작이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의료격차를 적극 해소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교육부는 앞으로 대학의 파트너로서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대학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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