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상·부산·전북·전남·충북·충남대 의대 200명…이대 76명 ‘최소’

미니 의대 중 2곳 빼고 정원 100명 이상
가톨릭대·중앙대·이대 의대는 정원 안 늘어 100명 미만
비수도권 의대 정원, 2023명(66.2%)→3662명(72.4%)

20일 서울 소재의 한 의과대학. /뉴스1

교육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늘어나는 의대 정원 2000명은 비수도권 의대, 지역 거점 국립대 의대에 집중 배정한다는 원칙에 따라 7개 국립대 의대 정원은 200명으로 늘었다. 서울은 의료 여건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의대 정원을 한 명도 늘리지 않으면서, 이화여대 의대는 전국에서 가장 정원이 적은 의대가 됐다.

교육부는 지난 4일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으로부터 의대 정원 증원 신청을 받았다. 이후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관련 전문가로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를 거쳐 지역별·대학별로 2000명을 배정했다.

교육부는 비수도권에 늘어나는 정원의 약 80%를 우선 배정하고,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경기·인천 간의 의대 정원 불균형과 의료 여건 편차를 해소하기 위해 경인 지역 의대에 나머지를 배정했다. 이에 따라 2000명 중 비수도권 대학에는 1639명(82%)을 배정했고, 경인 지역 의대에 361명(18%)이 배정됐다.

권역 책임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지역 필수의료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역 거점 국립의과대학은 총 정원을 200명 수준으로 배정했다. 이에 따라 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북대·전남대·충북대·충남대 등 7개 의대 정원은 200명으로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많아진다.

정원 50명 미만 이른바 ‘미니 의대’는 적정 규모를 갖춰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원을 100명 수준으로 배정했다. 비수도권 중규모 의대도 지역의료 여건이 개선되도록 정원을 120~150명 수준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미니 의대는 대구 지역 대구가톨릭대(80명), 경기 지역 차의과대(80명)를 제외하고 모두 정원이 1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 지역 의대는 정원이 한 명도 늘지 않으면서, 가톨릭대(93명), 중앙대(86명), 이화여대(76명)는 상대적으로 소규모 의대가 됐다.

비수도권 의대 정원은 현재 2023명으로 전국 의대 정원(3058명)의 66.2% 수준이다. 내년부터는 3662명으로 늘고, 비율은 72.4%로 높아진다.

정원 증가 폭이 가장 큰 대학은 충북대다. 현재 49명에서 200명으로 151명(308.2%) 증가했다. ▲가천대(40명→130명, 225%) ▲성균관대(40명→120명, 200%) ▲아주대(40명→120명, 200%) ▲울산대(40명→120명, 200%) ▲단국대 천안캠퍼스(40명→120명, 200%) ▲강원대(49명→132명, 169.4%), 경상국립대(76명→200명, 163.2%) ▲제주대(40명→100명, 150%), ▲건국대 충주캠퍼스(40명→100명, 150%) ▲ 을지대(40명→100명, 150%) ▲인하대(49명 가천대(40명→120명, 144.9%) ▲동국대 경주캠퍼스(49명→120명, 144.9%) 등도 증가 폭이 크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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